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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축구] 다시 시작된 中 쩐의 전쟁…오스카 '890억'-카바니 '62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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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의 톈진 콴잔이 관심을 나타낸 에디손 카바니(29·PSG)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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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축구 시장에 다시 중국 자금이 몰아친다. 중국은 유럽 정상급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스카(25·첼시)의 중국슈퍼리그(CSL) 상하이 상강 이적이 90%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과 오스카 역시 인정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상하이 상강은 이적료를 6000만파운드(약 880억원)로 잡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지난 여름 헐크(30)를 영입할 때 세웠던 최고 이적료(5500만유로(약 680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상하이 상강이 거액을 꺼내 든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고 6년 동안 CSL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광저우 헝다를 끌어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2016 시즌이 끝나자 바로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을 선임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과거 제니트 시절 헐크를 지도한 바 있다. 또한 오스카도 첼시 시절 함께한 적이 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계속해서 자신이 과거 유럽에서 지도했던 제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상하이 선화도 카를로스 테베즈(32·보카주니어스)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또한 중국 언론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수준급의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상위 클럽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2016년 갑리그(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격한 톈진 콴잔은 최근 프랑스의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망(PSG)에 시선이 향해 있다.

프랑스의 축구 유력지 프랑스 풋볼은 15일 "톈진 콴잔이 에디손 카바니(29)와 하비에르 파스토레(27) 영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톈진은 카바니를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620억원)를 제시했고 연봉으로 2000만 유로(약 250억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톈진은 모기업인 콴잔 그룹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수준급의 선수를 데려오면서 다음 시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CSL의 머니 파워는 이미 지난 1월 제대로 나타났다. 당시 중국슈퍼리그(CSL)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잭슨 마르티네스(30·광저우 에버그란데), 알렉스 테세이라(26), 하미레스(29·이상 장쑤 쑤닝), 제르비뉴(29), 에세키엘 라베치(31·이상 허베이 종지) 등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을 영입하는데 CSL 클럽들은 자금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장쑤 쑤닝은 테세이라 영입을 위해 5000만유로(약 620억원)를 사용, CSL역대 최다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또한 허베이 종지는 라베치를 데려가면서 주급 57만5000유로(약 7억1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세계 최고 주급이다.

CSL의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브라질 국가대표 헐크가 상하이 상강, 이탈리아 국가대표 펠레가 산둥 루넝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상하이 상강은 헐크를 위해 5500만유로를 사용, 장쑤가 기록한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면서 세계 축구계에 큰 놀라움을 줬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CSL은 이전 보다 더욱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이름들도 지난 겨울과 다른 수준이다. 경쟁팀과 아시아 무대에서 뒤지지 않기 위한 CSL 팀들간 '쩐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수준급 선수들이 중국 무대에 계속해서 발을 디딜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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