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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단독] 기성용, 중국행 이미 결정했다… '가족' 결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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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7)이 중국행을 이미 결심한 것으로 스포츠월드 단독 취재결과 밝혀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의 측근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미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중국행을 결심했다”며 “어느 정도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최근 중국 슈퍼리그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연봉 예상 금액만 200억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활약하며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헐크(상하이 상강),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성용이 중국행을 결심한 이유로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결적인 이유는 바로 ‘가족’이라는 것이 최측근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족에 대한 애착이 큰 기성용은 가족과 가까이에서 지내길 원하고 있다. 기성용의 딸 시온(2) 양이 커가면서 ‘아빠 존재감’이 더 필요해졌고, 기성용 역시 딸의 성장 과정을 눈으로 직접 지켜보며 함께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보다 왕래가 손쉬운 중국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선수 생활에 대한 마무리에 대한 고민도 한 몫을 차지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스포츠월드와의 창간 10주년 ‘단독 인터뷰(11월11일)’에서 ‘10년 후를 상상하자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축구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크다. 그래서 정상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박지성(은퇴) 역시 서른 살의 나이에 정상에서 은퇴를 했다. 정상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가 중국행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고질적으로 무릎과 허벅지 부상도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월드컵 최종 예선 과정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행은 장거리비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200억원이 넘는 연봉이 보여주듯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중국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 측근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기성용의 발언 역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초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이제 갈 때가 된 것 같다(웃음)”고 농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패배 후 거세게 일어난 중국화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하면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화는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며 “경기력에서 비판은 충분하지만, 근거 없이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발언 속에 중국행에 대한 암시가 있었다.

기성용은 10대 시절부터 한국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줄곧 유럽에서 활약하며, 그가 필요한 시점에는 언제나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달려왔다. 이제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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