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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Oh!쎈 탐구]참 잘 컸다, 아역 꼬리표 뗀 남지현 성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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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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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1995년생으로 올해 22살이 된 배우 남지현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데뷔 13년차의 베테랑 연기자다. 열살이던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연기 활동을 시작,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그리고 최근 종영된 MBC '쇼핑왕 루이'에서는 여주인공 고복실 역을 맡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20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착하고 순하며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인 고복실은 남지현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욱 반짝 반짝 빛이 났다. 첫 미니시리즈 주연,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고 값지다고 말하는 남지현은 마치 '고복실 실사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없이 밝고 맑았다.

남지현은 벌써 13년차가 됐다는 말에 아직 어린 나이고 성인 배우로서는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실감하지 못한다는 듯 "그러게요"라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남지현은 "예전과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는 대본 리딩을 해도 감독님이 저를 이해시키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을거다. 하지만 커갈수록 감독님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주위 많은 분들과 대본을 함께 보고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이제는 엄마가 아닌 회사와 일을 한다는 점이다. 느껴지는 책임감의 차이가 훨씬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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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에 이어 '쇼핑왕 루이'에서까지 맑고 순수한 '캔디' 스타일의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이미지 고착화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없다. 자신의 현재 상황, 이미지와 나이대를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한 캐릭터를 맡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남지현은 "센 캐릭터도 당연히 도전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제 나이대와 이미지를 봤을 때 그런 역할을 선뜻 건네주기 힘드실 거라 생각한다.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게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나름의 연습을 하고 있다. 또 비슷한 캐릭터 속에서도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아역 배우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지현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유정, 김소현에 대해 "제가 아역일 때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도 넓다. 그래서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며 "아역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반했다. 문근영 언니와 제 세대가 가르고, 저와 유정이, 소현이 세대가 다르다. 이렇게 아역 이미지가 변하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유정이, 소현이가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라고 각각 선택하는 작품이 달라지는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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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중, 고등학교를 거쳐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다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늘 최선을 다한 결과라 지나온 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다"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고, 그 결과 역시 만족을 한다고 밝혔다.

20대 여배우로서 가지는 책임감도 크다. 10대나 30대만큼 강렬하게 떠오르는 20대 여배우가 많지 않아서 기근이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며 "저 역시 아역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아직 10대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거다. 20대가 되었다고 해도 인식의 변화가 바로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작품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는 것. 그런 의미로 '쇼핑왕 루이' 속 복실이 남지현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컸다고 한다.

"뭔가 한 단계 한 단계 제대로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역 때 맡았던 덕만이 굉장히 강렬해서, 이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이 아이가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고 복실로 저를 처음 접한 분들은 20대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기억될 수 있으니까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park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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