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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황재균의 바뀐 위상, ML 주가 폭등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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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황재균. 2016. 6. 15.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불과 1년 만에 위상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 황재균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1년 전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을 통해 ML 문을 두드렸을 때 외면받았던 황재균이지만 이제 ML 구단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ML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을 FA를 1위부터 204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그 중 황재균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5위로 평가받았다.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는 시애틀에서 뛰며 성공적인 ML에 데뷔한 이대호(34)지만 93위로 황재균과 큰 차이가 난다. 한 시즌을 소화하며 검증받은 이대호보다도 황재균이 높은 순위로 뽑혔다는 게 주목할 점이다.

포스팅 때 관심을 보이지 않던 ML 팀들이 황재균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크게 5가지다. 가장 먼저 내구성이다. ML의 한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아시아 선수들을 데려올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 중 하나가 체격과 체력이다. ML는 이동거리도 길고, 경기도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2011년 7월 8일 문학 SK전부터 지난 4월 29일 사직 NC전까지 618연속경기 출전기록(3위)을 세우며 ‘철인’이란 칭호를 얻었다. 프로 데뷔 후 10시즌을 뛰며 1184경기를 소화한 황재균은 매 시즌 평균 118.4경기를 뛸 정도로 큰 부상없이 야구를 했다.

튼튼한 몸에 아직 29살로 젊은 것도 장점이다. 야구선수로서 완숙기라 할 수 있는 30대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황재균의 각종 기록은 3년 전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2014년 12홈런을 터뜨리더니 지난해 26홈런, 올해 27홈런을 쏘아올렸다. 타점 역시 76→96→113개로 꾸준히 늘었다.

삼진율을 줄이며 거포로서의 가치도 업그레이드됐다. 2014년 12홈런에 삼진을 86차례 당하며 15.6%의 삼진율을 기록한 황재균은 지난해 26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진율이 20.5%(122삼진)까지 치솟았다. ML가 그를 외면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황재균은 커리어 최다인 27홈런을 치고도 삼진율을 11.8%까지 떨어뜨렸다. 삼진수가 66개로 확 줄었다.

공수주를 두루 겸비해 황재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정호 이후 KBO리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며 KBO리그에서의 타격 성적도 인정받고 있다. 수비 옵션도 다양한 점을 어필하고 있다. 황재균은 히어로즈 시절 유격수도 소화하는 등 포지션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9연속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주력이 매력적이다. 20도루 이상도 5차례 기록했다.

황재균의 상품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서 빅마켓 구단인 롯데 출신으로 한국 교포가 많은 지역 연고 구단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야후스포츠도 이대호를 거론하면서 “이대호가 미국에 남는다면 한국 아나운서와 패키지 딜을 맺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대호에 대한 한국 미디어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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