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스튜디오 드래곤’
지상파·케이블 구분없이 맹활약
내달 ‘푸른바다’ ‘도깨비’도 준비 중
“드라마 시장 독식한다” 우려 속
“중국 자본 대응 위해 대형사 필요”
영화사 NEW도 제작사 세워
박지은 극본,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11월부터 방송) [사진 문화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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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공통분모가 하나 더 있다. 두 편 모두 ‘스튜디오 드래곤’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CJ E&M이 드라마사업부문을 분리해, 지난 5월 출범시킨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드라마 제작사다.
김은숙 극본, 공유·이동욱·김고은 주연의 tvN ‘도깨비’. (12월부터 방송) [사진 화앤담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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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상윤 주연의 KBS2 ‘공항 가는 길’. [사진 스튜디오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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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대형제작사의 등장에 방송가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다. 자칫 시장을 독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다. 올 여름 KBS가 출범시킨 ‘몬스터 유니온’을 두고 외주제작 관련 단체들이 “공영방송의 의무를 방기하고 방송산업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반발한 것과 이어지는 맥락이다.
최지우 주연의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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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는 제작사 대형화의 긍정적 측면을 주목한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PD가 여럿 유출되고 배우들도 명성만 얻으면 중국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중국 자본과 대응하려면 대형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며 “군소 제작사들과의 경쟁에서는 표준계약서 등 최소한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 드라마로 다양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어도 그 수익이 드라마 제작산업에 투자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제작 자본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선순환구조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스튜디오 드래곤 출범 배경에 대해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이덕재 대표는 “국내 플랫폼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로 나가려는 것”이라며 “중국 자본이 몰려오고 해외제작사가 몸집을 불리는 지금 그같은 토대를 만들지 않으면 장차 힘들다”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를 만들었던 영화사 NEW도 드라마·영화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EW’를 만들었다. ‘태양의 후예’는 영화 ‘변호인’ ‘부산행’ 등을 히트시킨 NEW의 첫번째 드라마였다. 지난달 출범한 ‘스튜디오&NEW’는 웹툰 원작의 ‘동네변호사 조들호2’를 비롯해 현재 세 편 가량의 드라마를 기획개발 중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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