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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작부터 대형악재' 모비스 양동근 손목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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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개막전부터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다. ‘에이스’가 쓰러졌다.

모비스는 22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63-80으로 패했다. 1패가 문제가 아니다. 팀의 지주역할을 도맡아온 양동근(35)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양동근은 이날 3쿼터에 정영삼(32·전자랜드)의 속공 레이업을 저지하다 착지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접질리고 말았다. 코트에 쓰러진 양동근은 좀처럼 일어나질 못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양동근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X레이 촬영결과 손목골절 판정을 받았다. 양동근은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을 할 것인지, 깁스를 한 채 자연치유를 할 것인지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초비상사태다. 양동근은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평균 36분28초를 뛰며 팀이 정규리그 2위를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모비스는 당장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용병 네이트 밀러에게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길 수도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에다 외국인선수 규정이라는 제한이 있다. 이대성이 1월 복귀할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모비스다.

올 시즌 모비스는 시작부터 부상이라는 악재에 눈물짓고 있다. 전체 1순위로 모비스 품에 안긴 ‘특급 신인’ 이종현은 오른쪽 발 피로골절로 인해 12월까지는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전 가드 양동근까지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유재학 감독의 한숨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KBL 통산 27번째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프타임에 이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 후라 지켜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22일 열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개막전 경기에서 양동근이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한 채 괴로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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