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코리아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또 만날 수 있으니 마지막은 아니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용대, 국가대표 은퇴 앞두고 유연성과 마지막 호흡…"행복했다"

연합뉴스

이용대-유연성 8강 진출
이용대-유연성 8강 진출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리시즈' 남자 복식 16강 경기에서 이용대와 유연성이 승리한 후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6.9.29 xanadu@yna.co.kr


(성남=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용대(28·삼성전기)가 국가대표 은퇴를 앞두고 파트너 유연성(30·수원시청), 국내 팬들과 작별 인사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대는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용대-유연성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승리하고 8강전에 올랐다.

이용대와 유연성이 마지막으로 짝을 맞추고 출전하는 대회의 첫 경기였다. 이용대는 이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이들은 2013년 10월 처음 짝을 이뤘고, 2014년 8월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그 이후 2년이 넘게 세계 정상을 독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용대는 "태극마크는 잠시 반납하는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성도 "또 만날 수 있으니 꼭 마지막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많은 관중이 왔으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대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만 잠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대회, 새로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14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잠시 반납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생각을 잘해서 좋은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창창한 나이이지만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나이는 어리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를 준비했다.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마음이 지쳐서 모르겠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유연성과 함께 한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아쉽지만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비록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이 안 나와서 아쉽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슈퍼시리즈 대회 우승을 많이 하고 정상에 올랐다"며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마지막 목표로 잡았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해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들은 다시 코트에서 뛰니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유연성은 "어떻게 하면 좋은 경기를 할지 고민했다. 저희가 즐기면 좋은 경기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용대도 "올림픽 이후 첫 경기여서 긴장도 했지만, 재밌게 했다"며 웃었다.

이 대회를 끝으로 파트너 이용대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을 유연성은 당분간 혼합복식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성도 "아직 남자복식 새 파트너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혼합복식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면 상위 랭커로 자리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2주 전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올해는 아기도 많이 봐주고 싶다"며 웃었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이용대-유연성 '환상의 호흡'
이용대-유연성 '환상의 호흡'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리시즈' 남자 복식 16강 경기에서 이용대와 유연성이 중국과 경기를 하고 있다. 2016.9.29 xanadu@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