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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부상으로 시즌 접은 박병호 "WBC는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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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메이저리그에서 한시즌을 마친 박병호가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즌중 악화된 손가락 부상을 수술로 털어내고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박병호는 국내에 머물며 재활에 집중해 내년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얼굴을 만지는 박병호의 손등에 선명한 수술자국이 보인다.2016.09.28. 인천공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문제 없다.”

부상으로 시즌을 접고 조기 귀국한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WBC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박병호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쉬움 가득한 시즌이었지만 박병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박병호는 “지난 겨울 큰 꿈을 꾸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에는 만족한다. 시즌 초반 홈런이 많이 나왔을 때 조금 더 편하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2개의 홈런을 때렸는데 그 부분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돌아보며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았고 재활하기 위해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들이 훨씬 강했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확실히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평균 구속이 빨랐고 볼의 움직임도 달랐다.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생소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한 뒤 “훈련을 통해 준비하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 타격 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다듬어야 힘 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도 공개했다.

박병호의 오른 손등에는 지난 8월25일 수술을 받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박병호는 수술을 받은 뒤 연고지인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훈련을 해왔고 구단과 상의해 비시즌 기간에는 국내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그는 “폴 몰리터 감독 등 미네소타 구단 관계자들이 ‘내년에 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봤다’며 잘 준비해서 돌아오라고 덕담해줬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우회적이지만 확고하게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WBC 출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전까지 몸 상태는 완벽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만 준다면 최고의 몸상태로 WBC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타자 가운데 최고의 거포로 공인받은 박병호는 대표팀이 구성될 경우 가장 강력한 1루수 후보로 꼽힌다. WBC는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국가대항전이라 소속팀인 미네소타에서도 박병호의 국가대표 차출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유일한 장애물이 부상 회복 여부인데 박병호는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움직일 때 통증이 있었다. 큰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11월 부터는 가볍게 타격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WBC가 열리는 3월 이전에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시즌 초반 거침없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국산 거포의 위력을 입증했지만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졌고 6월부터는 오른 손목 통증까지 겹쳐 7월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2경기에서 215타수 41안타 타율 0.191에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에 출장해 116타수 26안타 타율0.224에 10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남긴 뒤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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