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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마크 헌트의 짜증…"파이터인 척하지 말고 배짱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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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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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헤비급 파이터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이렇게 외쳤다. "UFC에 선수 협회를 만들자. 관심 있는 동료들, 내 페이스북 페이지로 메시지를 달라. 뭉쳐 보자."

그런데 결과가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헌트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UFC 파이터들에게 배짱을 키우라며 짜증을 냈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서 "파이터들이 이름을 드러내면서 UFC에 불만을 나타내기가 두렵다고 하는데, 난 이해하지 못하겠다. 무슨 파이터가 그런가. 너희들은 나 같지 않다. 싸움이 내 전부다. 파이터라고 불리는 많은 이들아, 파이터인 척 그만하고 배짱을 키워라. 약물검사 시스템을 바로잡고, 부패한 회사에 '안 된다'고 말하자"고 했다.

헌트는 지난달 10일 UFC 200에서 자신에게 판정승한 브록 레스너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들고 일어났다.

자신의 홈페이지 마크 헌트 TV(markhunt.tv)에서 "UFC는 종합격투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반도핑기구가 검사를 시작한 뒤에도, 난 두 번이나 약물을 쓴 사기꾼들과 싸워 건강을 위협 받았다. 레스너가 약물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약물을 실컷 마신 몸으로 옥타곤에 들어왔다. 페이 퍼 뷰가 다 팔리고 나서야 그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헌트는 UFC가 자정(自淨) 능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레스너 도핑 사건은 우리에게 선수 협회가 필요한 이유다. UFC는 원하는 대로 규칙을 만들고 있다. 한 기업과 독점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도 그렇고, 레스너의 약물검사 기간을 4개월에서 1개월로 축소한 것도 그렇다. 코너 맥그리거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UFC 200에서 뺀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레스너 출전 소식을 먼저 기사화해 그의 대회 취재를 막겠다고 했다가 다른 미디어들이 들고일어나 그 결정을 취소한 것도 마찬가지"라며 열변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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