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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컵축구> 슈틸리케 "해외파 중심으로 뽑은 이유, 중국 쉬운 상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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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지동원 비롯해 해외파 선수 적극적으로 옹호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에게 많은 정보 얻을 것이라고 강조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최상의 전력으로 중국전을 치르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해외파 중심으로 팀을 짠 이유'를 묻는 말에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쉬운 팀이 없다"라며 "모든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번 달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끌어올리는 등 전력이 좋은 팀"이라며 "쉽게 생각할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적설에 휘말린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선수는 이용(상주)과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뿐이다. 그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1차전 승리에 관한 갈망이 강하다.

선수 선발에 관한 미디어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와 국내파 선수 중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에 관한 논란에 뛰어들고 싶진 않다"라며 "지동원의 경우 많은 경기를 뛰고도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동원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지 않았다. 경기 출전 시간을 합치면 10경기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논란들을 선수 스스로가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최근 성장세에 관해 "최근 중국을 몇 차례 다녀왔다. 각 팀이 외국인 선수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중국 대표팀 기량 발전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 같다"라며 "투자에 관한 목적이 뚜렷하고 계속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김영권, 장현수(이상 광저우), 홍정호(장쑤 쑤닝), 정우영(충칭) 등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할 것 같다"라며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 많다.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강의 전력으로 팀을 꾸렸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만 엔트리에 포함했다.

당초 2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던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이적한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는 11명의 선수가 뛰고 교체카드도 3장밖에 못 쓴다"라며 "20명의 선수 중 6명은 쉬어야 해서 20명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현준의 빈자리는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 구자철 등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충분하다. 중국전 이후 변수가 있다면 대기 명단에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명단 교체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9일 첫 훈련을 시작으로 단 3일간 훈련을 한 뒤 1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간은 부족하지만, 경기 당일엔 3개월간 호흡을 맞춘 팀처럼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민혁(사간 도스) 등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거나 처음으로 발탁된 선수도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6 리우올림픽을 치르고 온 선수들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과 권창훈은 심적으로 괴로움이 컸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항상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라며 칭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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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슈틸리케
인터뷰하는 슈틸리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전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8.29 ha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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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참석한 슈틸리케
훈련 참석한 슈틸리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전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2016.8.29 ha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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