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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쎈人] '14승' 장원준, 곰들의 침묵 깨운 무욕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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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무욕의 투구로 만든 14승이었다.

장원준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단 3안타 4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9-0 승리를 이끌었다. 팀 타선이 노히트를 당하다 8회 이후 9점을 뽑아 승리를 안겨주었고 14승을 챙겼다.

초반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으며 노련하게 벗어났다. 1회말 2사후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를 던졌다.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범호를 바깥쪽 변화구를 던졌다. 이범호가 엉덩이가 빠지면서 방망이를 댔지만 투수 앞 땅볼.

2회는 1사후 김주형 볼넷과 이홍구 사구로 실점위기에 몰렸다. 강한울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김호령을 역시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가 높이 튀었으나 점프로 잡아 가볍게 1루에 던져 불을 껐다.

상대투수 무명의 김윤동이 노히트 호투로 맞불을 놓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넘었고 4회 역시 세 타자를 셧아웃시키고 네 번째 영의 숫자를 만들었다. 5회도 연속삼진에 이어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서동욱의 잘맞은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걷어내는 수비덕도 누렸다.

6회는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나지완에게 볼카운트 3-0에서 잘맞은 타구를 중견수 민병헌이 호수비로 차단했다. 흔들림 없이 이후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김주찬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어주지 않는 절묘한 투구였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KIA 타자들의 헛심을 쓰게 만들었다. 특히 타선의 무득점 졸공에도 흔들리지 않고 언젠가는 터지겠지라는 표정으로 무욕의 투구를 했다.

결국 장원준이 무실점으로 버티자 노히트로 침묵하던 타선도 깨어났다. 8회 1사후 대타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기회를 잡고 박건우의 빗맞은 안타에 이어 오재원의 중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후에는 김재환이 중월 스리런포를 날려 장원준에게 값진 14승을 선사했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 15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경기후 장원준은 "전체적으로 컨디션 좋았고 포수 세혁의 리드도 좋았다. 좋은 수비로 어깨를 가볍게 했고 8회 점수를 뽑아줘 승리를 안게됐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겠다. 승리는 내가 잘 던진다고 얻는게 아니다. 선발로서 매경기 내 역할 한다면 좋은 결과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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