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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롯데의 가을야구, 승률 7할이 필요한 기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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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가을야구는 힘들 것인가. 산술적으로도 쉽지가 않다.

27일 현재 115경기를 치른 8위 롯데는 51승64패 승률 0.443을 기록 중이다. 5위 LG와 5.5게임이나 벌어졌다. 30경기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따라잡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최근 두 해 포스트시즌 마지막 열차를 탄 팀을 보면 승률 5할에 근접했다. 2014년 4위 LG는 62승64패2무 승률 0.492로 가을야구를 맛봤고, 지난해 새로 생긴 제도인 와일드카드(5위)로 진출한 SK도 69승73패2무 승률 0.486으로 4위 넥센과 단판대결을 펼쳤다. 대개 5할 이상이 4위권 안에 머물러왔지만 최근에는 4할대 후반 승률로도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롯데도 승률만 놓고 보면 크게 뒤지는 것 같지는 않지만 잔여경기가 많지 않아 쉬운 일이 아니다. 승률 0.490을 목표로 잡아도 남은 경기에서 승승장구해야한다. 산술적으로 롯데가 잔여경기에서 20승9패를 달성해야 시즌 승률이 0.493이 된다. 남은 기간 승률을 무려 0.690 이상 기록해야된다. 19승10패를 기록하면 승률이 0.486이 된다. 승률 5할 72승을 맞추기 위해선 21승8패 승률 0.724의 질주가 필요하다. 현재 승패마진이 ‘-13개’인 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롯데는 8월 들어 부진하면서 2군에 있던 훌리오 프랑코 타격코치와 크리스 옥스프링 투수코치를 1군에 올리는 등 코칭스태프 보직변경까지 단행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였지만 문제는 전력 자체가 온전치 못하다.

강민호가 무릎인대손상으로 빠져있고, 사이드암 홍성민도 타구에 맞아 오른손날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저스틴 맥스웰도 손가락 미세골절로 시즌아웃됐다. 최준석도 부진으로 21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여기에 린드블럼과 레일리마저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송승준도 부상부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2012년 마지막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3∼14년 김시진 감독이 5위, 8위로 실패했고, 2015년 역시 이종운 감독이 8위에 그쳤다. 그리고 올 시즌 조원우 신임감독체제에서도 롯데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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