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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Oh!쎈 탐구] 김희철·양세형, 깐족 양대산맥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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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정윤 기자] 국어사전에서 ‘깐족거리다’의 의미는 ‘쓸데없는 소리를 짓궂게 달라붙어 계속 지껄인다’는 뜻이다. 본 뜻은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이 ‘깐족’이 예능으로 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개그맨 양세형,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가수 윤종신은 ‘깐족’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살리는 하드캐리 역할을 담당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양세바리’ 양세형, ‘무한도전’ 공식 심폐소생기

이쯤 하면 멤버라 해도 무색하지만 아직 양세형은 MBC ‘무한도전’ 반고정이다. 하지만 그 반고정 멤버 덕분에 ‘무한도전’은 한 번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개그맨 유재석은 “세형이가 있으니까 편하네”라고 말할 정도로 양세형을 신뢰하고 있고, 실제로 양세형의 합류로 짝수인 여섯 명이 맞춰져 짝을 이루는 게임도 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양세형은 특유의 재치로 상황에 유려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고, ‘웃찾사’·‘코미디빅리그’와 같은 스탠딩 코미디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무한상사’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대에서 일어나는 돌발상황을 대처하는 양세형의 능력은 매번 다른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려고 노력하는 ‘무한도전’의 이미지에 잘 들어맞는다.

양세형은 ‘식스맨’으로 합류한 광희와도 호흡이 좋다. 광희가 ‘부산 추격전’ 특집 이후로 이렇다 할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양세형은 적절한 때에 깐족거림으로 박명수와 정준하의 개그를 지적하는 행동으로 웃음을 줬다. ‘기가 죽었다’라는 평을 듣던 광희도 그때부터 박명수의 뺨을 치고 양세형과 팀을 이뤄 형들을 대하는데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한 양세형의 깐족거림이 ‘무한도전’에 호재임은 분명하다. 다만 양세형이 유재석의 말처럼 “나도 깐족대는 스타일인데 너는 정말 심하다. 그러다 정말 크게 맞는다”고 웃으며 말했던 조언을 기억하며 행동해야할 듯하다. 양세형은 이때도 “맞다. 2년에 한 번씩 맞는다”라고 응수해 시청자들에게 ‘깐족 웃음’을 줬다는 게 놀랍다.

‘아는형님’ 김희철, 여자 게스트를 도발하는 ‘깐족 미남’

여자 게스트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JTBC ‘아는 형님’의 김희철은 거침없는 캐릭터다. MBC ‘라디오 스타’, JTBC ‘썰전’, MBC every1 ‘주간 아이돌’ 같은 프로그램으로 김희철의 입담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하지만 ‘아는 형님’에서는 그간의 입담에다 주체할 수 없는 끼와 ‘깐족거림’으로 새로운 드립의 역사를 쓰고 있다.

걸그룹에 설레어 하는 여느 남자 연예인과 달리 김희철은 짓궂게 성형 여부를 묻거나 춤을 묘하게 희화화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하지만 그것이 분위기를 흐리거나 게스트가 모욕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평소 깊은 친분이 있는 소녀시대의 써니나, 배우 전혜빈이 나왔을 때 김희철의 깐족거림은 짧게 편집된 영상으로 SNS에 게재되며 ‘아는 형님’의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김희철은 ‘아는 형님’ 속 콩트 코너인 '인사이드'에서도 멤버들에게 돌직구를 날리고 강호동에게는 “유재석 짱짱맨”이라며 해맑은 얼굴로 외친다.

하지만일각에서는 ‘밑도 끝도 없는 담배드립 불편하다’, ‘외모, 성형 지적은 그만했으면’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는 깐족거림과 막말의 경계에서 김희철이 풀어야할 숙제인 듯하다. 여자 연예인만큼 예쁜 미모로 ‘예능 잘하는 아이돌’ 정도로 평가되었던 김희철은 이제 여느 예능인 못잖은 주가를 올리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 주목된다. /sungruon@osen.co.kr

[사진] OSEN DB, JTBC '아는 형님' 캡처, JTBC '아는 형님' 공식 홈페이지, MBC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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