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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올림픽] 손연재 "은퇴? 좀 더 생각해봐야…푹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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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손연재(체조)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8.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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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리듬체조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현역 은퇴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해단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쉬면서 천천히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손연재는 지난 22일 폐막한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합계 72.898점으로 전체 10명 중 4위를 기록했다. 목표로 했던 메달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손연재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역대 최고 성적(5위)을 뛰어넘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손연재 역시 "많은 분들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런던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기뻤다. 나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 먹었고 스스로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결선에서 마지막 리본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끝난 직후엔 얼떨떨했는데 앉아있다보니 감정이 북받쳤다. 엄마를 보니 눈물이 나더라"면서 "엄마에게 마지막 경기는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와주셨다. 좋을 때나 힘들 때 항상 나를 잡아주신 게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은 손연재의 '마지막 대회'로 여겨졌다. 은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손연재는 대회 전 "선수 생활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리우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날 '은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실은 런던 올림픽이나 인천 아시안게임 때도 모두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했다. 리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일정은 조금 쉬면서 생각하려고 한다. 한국에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있고 싶다. 그동안은 올림픽이 있어서 쉬어도 쉬는 기분이 아니고 뭔가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당분간은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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