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공식 후원사가 휠라라더니, 축구대표팀은 나이키네?'
런던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매번 달라지는 유니폼 브랜드 탓에 언제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는지 쉽게 알기 어렵다. 분명 휠라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던 선수가 갑자기 경기 중에는 다른 브랜드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 등 상황별, 종목별로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알기 어려운 선수들의 유니폼 브랜드별로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휠라코리아
▲ 휠라 국가대표팀 단체복
대한체육회와 공식파트너십을 맺은 휠라코리아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 후원사다. 허나 이미 각 종목별로 여러 스포츠 브랜드와 제휴가 되어 있어 경기복에서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휠라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상황은 오직 시상대에 오를 때와 경기 이외의 시간 뿐이다. 강대희 휠라 마케팅부 대리는 "휠라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극소수라 아쉽지만, 시상대에 오를 때는 휠라 유니폼을 착용하니 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영광재현 1948'을 콘셉트로 제작한 제일모직 빈폴의 국가대표 정장단복은 스포츠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유독 빛나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 타임지에서 뽑은 '베스트 단복'에 선정됐기 때문. 하지만 제일모직 제품은 오직 개회식과 폐회식에서만 볼 수 있다.
아디다스
▲ 아디다스 PK유니폼을 입고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대표팀
아디다스는 이번 런던올림픽 공식 용품 후원사로 대부분의 종목에서 쉽게 아디다스의 유니폼을 볼 수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우 유도, 펜싱, 핸드볼, 양궁 등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는다. 아쉽게 결승행을 놓친 유도의 왕기춘 선수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단체 양궁 선수 모두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아디다스의 한 관계자는 "아디다스 코리아는 한국 대표팀에 용품을 후원하지 않는다. 다만 글로벌 아디다스가 공식 용품 후원업체이기에 아디다스 제품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디다스 코리아는 한국 대표팀 관련해 용품 후원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며 "대표팀 후원은 휠라"라고 말했다.
나이키
▲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 코리아 계약
나이키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의류, 용품, 축구화 모두를 후원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 이전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 코리아간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지난 1월 나이키-대한축구협회는 8년간 1천200억원에 계약 앞으로 2019년까지 축구대표팀은 무조건 나이키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김보경, 박주영, 구자철은 각각 서로 다른 후원 브랜드가 있어 나이키가 아닌 후원사의 제품을 착용한다. 김보경은 푸마의 에보스피드 1FG를 박주영은 미즈노의 웨이브컵 슈퍼라이트를 착용하며, 구자철은 아디다스의 프레데터LZ를 착용한다.
▲ 나이키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실제 나이키가 한국 국가대표팀에 후원하는 종목은 축구가 전부다. 허나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 나이키가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빅터코리아
'살인윙크'의 주인공 이용대를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빅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 이유는 빅터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미 지난 2009년에 4년간 136억원에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 적어도 2013년까지 우리가 보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언제나 빅터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일 것이다.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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