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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리우올림픽] '공수 불균형' 신태용호, 복잡해진 와일드카드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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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와일드카드 활용 고민! 손흥민(왼쪽), 석현준(가운데)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황희찬(오른쪽)을 중심으로 한 신태용호 공격진이 30일 스웨덴전에서 3-2 승리를 이끌었다. /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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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에 장현수 활용법 고민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신태용호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빼어난 공격력을 뽐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에 대한 활용법이 더 복잡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3골을 쏟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공격진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원톱' 황희찬은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골만 없었을 뿐이다. 연계 플레이, 드리블, 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 2선에 자리한 문창진-류승우-권창훈도 건재를 알렸다. 문창진은 멀티골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류승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는 불안했다. 심상민-최규백-정승현-이슬찬의 포백은 한 번에 무너지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실점한 두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스웨덴의 패스 한 방에 순식간에 완벽한 기회를 헌납했다. 뒷공간이 허물어지면서 고전했다. 심상민, 이슬찬은 측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수 불균형으로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한국은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를 선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에 중앙 수비수 홍정호 발탁을 원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공격수를 2명 선발하게 됐다.

스웨덴전에서 장현수는 와일드카드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 출장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페널티킥을 실패했지만 만회하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으로 장현수의 중원 투입을 예고했다. 하지만 수비진의 불안감이 노출되면서 장현수 활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장현수는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불안한 수비와 달리 공격진은 뺄 선수가 없다는 점이 괴롭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으로 손흥민, 석현준 활용이 복잡해졌다. 섣부른 투입은 대표팀 공격진의 좋은 흐름을 깰 수도 있다. 석현준이 스웨덴전에 나섰지만 황희찬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손흥민이 자리할 공격 2선의 선수들도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만큼 빨리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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