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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올림픽] 힘겹게 출전권 따낸 박태환, 31일 리우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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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처분에 따라 리우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수영선수 박태환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7.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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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뉴스1) 이재상 기자 = 돌고 돌아 힘겹게 리우행 출전권을 따낸 박태환(27)이 마침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한다.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에 나서게 된 박태환은 31일(현지시간) 오전 결전의 땅인 리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2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2 런던 대회에서도 판정 번복으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그는 200,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후 박태환의 수영 인생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7월 국제수영연맹(FINA)의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18개월 선수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지난 3월3일 선수 신분을 회복했으나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6항이 발목을 잡았다. 해당 규정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 약물 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 결격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500m, 200m, 400m,100m에서 FINA가 정한 리우 올림픽 자격기록을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전부 통과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음에도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결국 박태환은 법적 다툼 등을 통해 힘겹게 다시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최근 서울동부지법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모두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하면서 극적으로 리우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대회에 앞서 지난 17일 미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토드 던컨 코치와 김동옥 웨이트 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 트레이너로 꾸려진 전담팀과 함께 2주 동안 최종훈련을 진행했고, 이제 31일이면 브라질에 도착한다.

심기일전한 박태환은 다음달 6일 주종목인 400m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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