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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V까기]'미사' 생각나는 '함틋', 김우빈 독백이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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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김우빈이 가슴 설레는 독백을 또 선사했다. 그의 간절한 외침이 '미안하다 사랑하다'의 소지섭을 생각나게 하긴 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는덴 확실히 성공한 듯 보인다.

지난 28일 밤 10시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8회에서는 노을(배수지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신준영(김우빈 분)의 모습이 전파를 났다.

이날 신준영은 자신을 의심하는 노을에게 키스를 한 뒤 "단 한 번도 널 이용한 적도 갖고 논 적도 없다. 나만 보고 내 말만 들어라.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노을은 이를 믿지 않았고 "가지마"라고 애원하는 신준영의 손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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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이 신에게 배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 News1star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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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유나(이엘리야 분)의 거짓 인터뷰를 본 노을은 계속된 신준영의 애정 공세에도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반면 신준영은 노을의 동생인 노직(이서원 분)을 찾아가거나 최지태(임주환 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노을을 엄마 신영옥(진경 분)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신준영은 "노을인 엄마처럼 안 만들 거다"라고 말하거나 노을에게 "우리 엄마 미혼모다. 22세 때 날 나았다"며 아픈 과거를 공개하는 등 진심 어린 고백으로 노을을 흔들었다.

그리고 결국 노을은 밤늦게 신준영을 불렀다. 자신을 잡아주길 바랐던 최지태가 끝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이 난 신준영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을에게 달려갔고 이때 마침 병마가 찾아왔음에도 그를 껴안아 쌍방향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김우빈은 마지막 사랑에 모든 것을 건 한 남자의 절박한 심정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한 그의 독백은 8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는 '하느님, 저를 잘못 보셨습니다. 겨우 이따위 것으로 내가 주저앉고 포기하고 물러설 거라 생각했다면 당신의 오산입니다. 얼마든지 덤벼보세요. 난 절대로 절망하고 슬퍼하고 굴복하지 않을 거니까'라며 배수지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4년 방송된 KBS2 '미안하다 사랑하다'에서 차무혁(소지섭 분)이 했던 독백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차무혁은 8회 초반 '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송은채(임수정 분).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처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라고 독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극중 김우빈과 소지섭 모두 시한부를 선고받은 상황. 이 외에도 과거 악연으로 얽힌 설정이나 극중 깍두기 신 등 두 작품의 유사점이 다수 발견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이경희 작가 특유의 강점인 만큼 시청자들은 김우빈과 배수진의 러브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두 사람이 앞으로 완성해갈 애틋한 로맨스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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