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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작' 논란 불구 화개장터 '조영남 갤러리' 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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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하동군수 "대작 논란 재판과 무관…하동과 조영남은 불가분"

연합뉴스

'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에 전시된 조영남 씨 그림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 마련된 조영남 갤러리가 조 씨 '대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존치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2일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조영남 씨가 국민가요 '화개장터'를 불러 수십 년간 하동을 전국에 알려왔다"며 "이런 이유로 대작에 따른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화개장터 갤러리에 그의 작품을 존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조영남의 화개장터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줬으며 이로 인해 하동과 조영남은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화개장터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은 개인 친분에 따라 무상으로 임대한 것인데다 판매도 하지 않아 대작 논란과는 상관 없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조영남이란 이름 하나가 하동 관광에 주는 영향이 커 앞으로도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조영남 마케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동군이 무상 임대한 조영남 그림은 화개면 화개장터 인근 '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에 전시돼 있다.

군은 2014년 11월 불탄 화개장터를 복원하면서 3억여원으로 장터 인근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사들여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었다.

군은 화개장터를 알린 조영남 씨에게 감사하면서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갤러리 등을 조성했다.

본관 1층은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만들었다. 2층과 우체국 사택 자리인 별관은 갤러리로 꾸몄다.

군은 지난해 4월 3일 화개장터 재개장 행사 때 문을 열었다. 이 때 조영남 씨도 참석했다.

이곳에는 화투 그림 19점을 비롯해 저녁기도, 이삭줍기 등 조영남 씨가 그린 그림 38점과 사진 14점, 캐리커처 등 모두 60점이 전시돼 있다.

조영남의 그림은 1층 카페에도 전시돼 있다. 하지만 전시만 할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그림 등은 일정 기간 전시한 후 교체한다.

하동군은 연간 171만7천원을 받고 2년간 '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윤 군수는 "대작 논란에 휩싸인 그림도 3점 있지만 모두 전시하려고 한다"며 "이곳의 그림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개장터를 부른 가수가 그린 그림 중 하나란 생각으로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shch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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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윤상기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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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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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화개장터갤러리카페'에 전시된 조영남 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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