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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굿바이 오해영]'또 오해영'이 재발견한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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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월화극의 새역사를 쓴 ‘또 오해영’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중 비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르며 ‘또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또 오해영’이 재발견한 세 가지를 짚어봤다.

◇tvN 월화극의 재발견

첫 방송 후 12회(9.9%·닐슨코리아 케이블 플랫폼 전국가구 기준)까지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또 오해영’은 8회(7.7%)만에 tvN 월화극 최고의 인기드라마 ‘치즈인더트랩’(7.1%)의 시청률을 넘겼고, ‘미생’(8.4%)을 지나 ‘응답하라 1988’(19.6%), ‘시그널’ (13.4%), ‘응답하라 1994’(11.9%)에 이어 역대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4위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앞서 ‘미생’(2014), ‘오 나의 귀신님’, ‘두번째 스무살’, ‘응답하라 1988’(2015) 그리고 올해 ‘시그널’로 확실하게 금토극 드라마 편성을 확실하게 구축한 tvN은 ‘치즈인더트랩’과 ‘또 오해영’의 성공을 통해 월화극에서도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상파 월화 심야시간이 예능에 국한된 공식을 깨고 확실한 성장을 알렸다. tvN 편성전략팀 신종수 팀장은 “월화드라마가 상대적으로 히트작이 부족했는데 이제 금토드라마에 밀리지 않는 시청률을 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견고해지고 고정시청층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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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N‘또 오해영’. 제공|tvN


◆tvN표 로코의 재발견

tvN은 지난 2011년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을 방송하며 30대 여성의 현실감 넘치는 일과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큰 사랑을 받으며 2012년과 2014년 각각 시리즈로 시즌2와 시즌3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현왕후의 남자’(2012), ‘식샤를 합시다’(2013), ‘연애말고 결혼’(2014), ‘고교처세왕’(2014) 그리고 지난해 ‘오 나의 귀신님’과 ‘두번째 스무살’ 까지 tvN표 로맨틱코미디는 타임슬립, 먹방, 빙의 등 참신한 소재를 활용해 큰 사랑을 얻었다.

tvN표 로코는 기존의 신데렐라식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라 차별화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오해영’ 역시 동명이인과 미래를 보는 남자를 통해 동명 오해 로맨스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그 계보를 잇게 됐다. 신 팀장은 “동명이인으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살았던 여주인공이 많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끌어내었고, 거기에 더해 미래를 보는 남자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을 가진 작품을 쓴 작가의 힘과 이를 통상적인 로맨틱드라마에 비해 코믹적 요소를 배가시킨 연출자의 역량이 시너지를 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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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출연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물 만난 배우의 재발견

말 그대로 ‘또오해영’은 배우 서현진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서현진은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흙해영 역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했다.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하며 기존의 로코 여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소화, 새로운 로코퀸의 등극을 알렸다. 신 팀장은 “서현진씨가 캐릭터와 완전한 싱크로를 보여주는 연기를 펼쳐 주며 이 작품의 성공을 이끌었다” 알렸다.

비단 서현진 뿐만 아니라 에릭 역시 로코킹의 타이틀을 얻기에 충분했다. 그가 연기한 박도경은 극 초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극이 진행될 수록 사랑꾼 면모를 과시하며 인기를 얻었다. 전혜빈-이재윤 역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김지석과 예지원 커플도 웃음을 주는 커플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조연들이 윤활유 역할을 확실히 하면서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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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녈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의 배우 서현진. 출처|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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