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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오승환, '끝판왕' 면모 보여줄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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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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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서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믿었던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4월 평균자첵점 2.25 1패 5세이브, 5월 평균자책점 2.00 2승 3세이브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로젠탈이 6월 들어 평균자책점 14.14 2패 6세이브로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로젠탈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5일에는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카고 컵스 추격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마무리투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언론은 새 마무리 후보로 오승환을 거론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8일(한국시간) "'파이널 보스'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의 임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라며 "오승환이 전날 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할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9-6으로 앞서자 9회말 마무리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팀이 9회초 2점을 더 추가하며 11-6까지 도망가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을 앞으로 중요도가 낮은 상황에서 기용할 것"이라면서 "케빈 시그리스트는 전날 셋업맨으로 등판했지만 빛나지 못했다. 지금 당장은 오승환과 조나단 브록스턴이 경기 마지막 상황에서 매서니 감독의 첫 번째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승환은 새 마무리 경쟁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그리스트는 전날 승리투수가 됐지만 1.1이닝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브록스턴은 전날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64로 마무리로는 손색이 있다.

반면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평균자책점 1.66으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6월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0.87로 더 뛰어나다. 성적만 본다면 당연히 오승환이 새 마무리 후보 1순위가 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압도적인 마무리로 군림했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주어진 마무리 등극 기회를 살리며 '파이널 보스'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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