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결승 타점' 이대호, "선발 기회, 여유 생겨서 더 좋다"

[OSEN=시애틀(미국 워싱턴주), 선수민 기자]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결승타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대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도 세인트루이스에 5-4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38승 37패,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38승 35패가 됐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마이크 리크의 3구 싱커(92마일)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5-4로 앞선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라이온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안타는 1개였으나 시즌 6번째 결승타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대호는 경기가 끝난 후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편하게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준비를 잘 하는 팀이라 쉽게 이기진 못했다. 그래도 이겼기 때문에 연승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최근 애덤 린드와 함께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선 “주어진 조건이 좋아졌고 계속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 타석 못했다고 실망할 게 아니라 다음 타석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더 집중하고 다 처음 보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비디오도 더 많이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린드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대호는 “린드 선수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타순이 어떻게 됐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 지금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타순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더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결승타를 두고는 “1회였기 때문에 결승타는 의미 없는 것 같다.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뒤에 타자들이 잘 쳐줘서 결승타라는 게 따라온 것 같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요즘 많이 던져서 힘들 텐데 잘 막아줘서 고맙고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계속되는 만루 찬스에 대해선 “만루 찬스가 오는 건 좋은 것 같다. 안타를 1개를 치면 2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찬스가 많이 온다는 건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