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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야구]'안지만·윤성환' 경찰 조사…삼성, 한숨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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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안지만(33)과 윤성환(35)의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가 유야무야 넘어가는 듯 했지만 이달초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끝난 뒤 홍콩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로 안지만과 윤성환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끝난 뒤 홍콩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보증금을 내고 빌리는 VIP 도박방, 일명 '정킷방'에서 4000만원대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임창용(40)과 오승환(34)은 올해 초 법원으로부터 단순도박죄 최고형 수준인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안지만과 윤성환이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 측은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집중수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이 현재 처한 상황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둘을 복귀시켰지만 비난의 여론을 안은 만큼의 결실은 없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선방하고 있지만 안지만은 22경기에 나와 2승 3패 5세이브 2홀드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82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현재 리그 9위(30승41패)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는 불과 0.5경기차.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한 팀이지만 지금은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은근슬쩍 윤성환과 안지만을 1군에 복귀시켰지만 불법 도박 혐의가 인정된다면 삼성에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두 선수에게는 괘심죄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현재 삼성 전력의 핵심이기도 한 둘을 제외하면 올 시즌 마운드 운용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임창용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벌금 1000만원과 함께 정규시즌의 50%인 72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고 팀에선 방출 당했다. 삼성은 26일까지 71경기를 치렀고, 73경기가 남은 상태다.

KBO 상벌위원회 관계자는 "두 선수의 혐의가 확실하게 인정된다면 이에 대한 상벌위는 열릴 수밖에 없다"며 "징계수위는 상벌위가 열려 봐야 알 수 있다. (임창용과의) 형평성은 당연히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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