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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여상 번트 결승타' 롯데, 한화전 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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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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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가 연장 10회 이여상의 깜짝 스퀴즈로 승리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여상이 연장 10회초 2사 1,3루에서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친정팀을 울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4월21일부터 시작된 한화전 4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 31승38패로 6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26승39패2무 승률 4할로 10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가 1회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냈다. 1번 정근우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5구째 몸쪽 낮은 134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시즌 10호 홈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점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통산 8번째.

한화의 1-0 리드는 5회까지 계속 됐다. 한화 선발 윤규진과 롯데 선발 레일리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며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6회초 1사 후 김문호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윤규진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 비거리 110m, 김문호의 시즌 4호 홈런.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점한 순간이었다.

1-1 균형은 8회초 깨졌다. 롯데 선두타자 손아섭이 한화 구원 심수창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정훈도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김문호의 1루 땅볼에 3루 주자 손아섭이 아웃된 뒤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강민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심수창의 3구째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대타 권용관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강경학의 번트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근우가 롯데 구원 윤길현을 상대로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작렬,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롯데가 10회초 한화 구원 송신영을 상대로 결승점을 냈다. 정훈의 볼넷과 강민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이여상이 초구에 3루 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댔다. 투아웃이라 한화 수비는 번트를 전혀 대비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문호가 홈을 파고 들었다. 이여상도 전력질주에서 1루에서 세이프되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손용석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정훈·김문호·강민호·김상호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윤길현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10회 1이닝 2실점의 송신영이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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