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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로야구- 박재상 결승 3점포…SK, 연장 혈전 끝에 NC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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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양의지 홈런…두산, 케이티 꺾고 4연승

8회에만 5점…한화, 넥센에 대역전극

불펜 싸움 승리…롯데, 울산구장 4연승

KIA, 삼성 새 외국인 레온 격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가 경기 막판 홈런포를 몰아치며 NC 다이노스와 연장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26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9회초 최정과 정의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SK는 10회초 터진 박재상의 결승 우월 3점포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SK는 스윕 위기를 면하며 역대 8번째로 팀 통산 1천100승을 채웠고, NC는 3연승 행진을 멈췄다.

두산 베어스는 홈 잠실구장으로 케이티 위즈를 불러들여 6-3으로 승리했다.

케이티전 스윕에 성공한 두산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2위 NC와 격차를 7.5게임으로 벌렸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방문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7-6으로 누르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24일과 25일 연이어 넥센에 한 점 차로 무릎 꿇은 한화는 이날 8회에 5점을 뽑으며 한 점 차로 설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제2 홈구장 울산 문수구장에서 LG 트윈스를 7-4로 눌렀다.

롯데는 지난해 8월 5일 두산전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4연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나지완과 브렛 필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9-2로 제압했다.

KIA는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삼성을 끌어내리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은 한국프로야구 첫 등판에서 5이닝 12피안타 8실점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 마산(SK 9-6 NC) = SK는 1-1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한발 앞서갔다.

하지만 NC가 6회말 5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3으로 앞섰다.

8회초 SK에 한 점을 내줬지만, 8회말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SK 중심타선은 강했다.

4-6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NC 마무리 임창민으로부터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번타자 정의윤도 임창민을 공략해 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승부는 원점. 패색이 짙은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SK가 분위기를 탔다.

SK는 10회초 김민식과 이진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최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 2루가 됐고 타석에 박재상이 들어섰다.

박재상은 구창모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겼다. 길고 긴 승부를 끝내는 결승 홈런이었다.

◇ 고척(한화 7-6 넥센) = 넥센이 4회말 김민성, 박동원의 적시타 등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뽑아낼 때만 해도 싹쓸이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6회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보근을 두들겨 2점을 뽑아낸 뒤 8회초 대거 5점을 뽑아내고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3-4, 1점 차로 따라붙은 한화는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차렸다.

송광민은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1~2루 사이로 먹힌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채태인이 타구를 잡다가 흘렸다.

채태인은 공을 다시 주워 황급히 던졌으나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세현이 잡을 수 없는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린 김세현은 김태균의 타석 때 초구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태균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결정타를 날렸다.

넥센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다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넥센은 9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자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정우람이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자 넥센은 전날 9회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타를 쳐낸 홍성갑을 대타로 내세웠다.

하지만 홍성갑은 정우람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또 한 번 영웅이 되지는 못했다.

◇ 잠실(두산 6-3 케이티) =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케이티 젊은 투수들을 힘들게 했다.

케이티 선발 정성곤은 2회말 1사 2루에서 김재환과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은 엄상백은 김재호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더니 박건우와 허경민, 민병헌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해 3점을 더 헌납했다.

두산은 케이티 영건 정성곤과 엄상백을 상대로 4점을 뽑았다.

케이티가 3회초 오정복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하자, 두산은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케이티는 4회 2사 만루에서 배병옥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지만, 두산이 5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격차를 벌렸다.

케이티는 7회초 오정복의 중전안타와 앤디 마르테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3-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이 필승 계투 정재훈과 이현승을 연이어 투입하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케이티와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기며 13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 울산(롯데 7-4 LG) = 롯데가 불펜싸움에서 LG를 압도했다.

LG는 1-1로 맞선 3회초 문선재와 정성훈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가 3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간격을 좁히더니, 4회말 1사 1루에서 짐 아두치의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2사 1, 3루에서 김상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문선재가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보크로 2루를 밟고 3루 도루에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 땅볼로 홈까지 도달하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4회부터 불펜을 투입한 LG가 먼저 무너졌다.

LG 우완 불펜 이승현은 7회초 강민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여상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렸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유원상이 정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LG는 승기를 잃었다.

롯데 4번타자 최준석은 8회 1사 후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축포를 쐈다.

롯데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고 정대현, 강영식, 윤길현, 손승락을 차례대로 투입하며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 대구 (KIA 9-2 삼성) =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레온은 1회초 한국무대에서 처음 만난 타자 김호령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희생번트까지 내줘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주찬은 레온의 시속 149㎞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쳐 KIA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나지완이 레온의 시속 120㎞ 커브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2회말 조동찬의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초 레온이 무너지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레온은 1사 후 강한울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김주찬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더니 나지완에게 다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필은 1사 1루에서 레온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IA는 4회 2사 2루에서 강한울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8-1로 달아났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경기 초반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었지만,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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