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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로야구] 우천 취소 손익계산 해보니…롯데-LG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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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많은 롯데 '안도', 지친 LG에겐 휴식

뉴스1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LG전이 우천 취소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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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재상 기자 =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낮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오후 4시 전후로 취소가 결정됐다.

두 팀의 사령탑은 이유는 다르지만 우천 취소를 반겼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 크다. 그런 가운데 혹시 빗속에서 경기를 할 경우 부상자가 속출할까 걱정 어린 눈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조 감독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 부상 위험이 크다"면서 "인조 잔디라 더욱 미끄럽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주장 강민호는 캐치볼을 하면서도 "이러다 감기 걸리겠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 감독은 "나도 선수를 해봤지만 비가 오는 날은 경기를 하기가 싫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가 오면 부상 위험도 있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시즌 초반 오승택, 황재균, 문규현 등 유독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롯데는 혹여나 빗속에서 경기하다 부상 선수가 나올까 노심초사 했지만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지난주 5승1패의 상승세로 단독 3위(21승18패)로 올라선 LG였지만 양상문 감독도 우천 순연을 반겼다. 그는 "상승세 때 쉬는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지난주 성적은 좋았지만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쳐 있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주 6경기 중 4경기를 2점 차 이하 승부를 벌였고, 여기에 2차례나 1점 차 박빙의 경기를 치렀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타이트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하루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양 감독은 최근 LG의 뜨거운 상승세에 대해 안주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주변에서 잘 한다고 하지만 사실 힘들게 가고 있다"면서 "박빙의 경기가 이어지는 데 선수들이 다행히 잘 버텨주고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마운드의 힘이 상승세의 요인"이라며 "계속 더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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