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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투혼의 승부사' 김재범…매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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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 선수가 리우 올림픽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성룡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팔꿈치 인대와 무릎 연골이 손상된 상태에서 4년 전 런던 올림픽 정상에 서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고,

[김재범/런던올림픽 직후 : 지금은 죽기로 했어요.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

손가락 인대가 끊어진 채로 아시안게임을 2회 연속 제패한 뒤에도 김재범은 미래를 얘기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 다 했는데 그만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는데, 1% 속에서 제가 1%를 찾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부상과 싸웠습니다.

지난 2월 훈련 도중 발가락이 골절됐지만, 수술을 미루고 리우를 향해 뛰었습니다.

하지만 31살의 나이에 체력과 기량은 예전 같지 않았고, 올림픽 1,2차 선발전에서 후배 왕기춘과 이승수에게 밀린 뒤, 최종 선발전을 일주일 앞두고 김재범은 도복을 벗기로 했습니다.

[김재범/유도 그랜드슬래머 : 3, 4번 우승 못 할 때 은퇴한다고 생각했었고, 제 실력을 제가 알 것 같아요. 다른 후배들이 (리우에) 나서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5년 선수생활 동안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노력형 유도 선수였고, 타고나지는 않았습니다. 제 유도에 대해서는 최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재범은 이제 소속팀 렛츠런 파크 코치로 새 출발 합니다.

자신보다 더 훌륭한 제자를 키우고 싶다며 다시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성공했다고 거기서 머물지 않고 또 도전할 거라는 그 말, 그걸 지키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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