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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LB] '2타점 3루타' 박병호, '사이영상' 카이클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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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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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닛 메이드 파크의 명물 탈스 힐(Tal's hill)을 공략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을 무너트렸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박병호와 지난 해 사이영상 수상자 카이클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박병호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치면서 메이저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카이클은 지난 해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특히 카이클은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 카이클은 홈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의 성적을 기록했다. 휴스턴으로서는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박병호가 카이클 공략에 앞장섰다. 박병호는 2회초 안타, 4회초 볼넷을 골라내면서 팀에 찬스를 안겼다. 4회초에는 득점까지 올리기도 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5회초 나왔다.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는 카이클의 4구째 85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견수 뒤 깊숙한 곳으로 날렸다.

박병호의 타구는 미닛 메이드 파크의 명물인 탈스 힐로 향했다. 전 구단 사장의 이름에서 따온 탈스 힐은 미닛 메이드 파크 중앙 펜스쪽에 있는 언덕이다. 워닝 트랙을 지나 탈스 힐을 거쳐야 펜스가 나온다. 이로 인해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무려 436피트(약 132m)나 된다.

박병호의 이날 타구는 탈스 힐에 떨어진 뒤 펜스까지 굴러갔다.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이 됐을 타구였지만 탈스 힐로 인해 박병호는 3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박병호의 2타점 3루타로 미네소타는 5-1로 리드를 잡았고 카이클은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카이클은 2014년 8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엠엘비닷컴(MLB.com)은 "박병호가 2타점 3루타로 카이클을 쫓아냈다"면서 박병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미네소타 지역지인 스타트리뷴은 이날 경기의 최고의 영향을 준 선수로 박병호를 꼽았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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