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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PL 포커스] 덜컹거리는 아스널, 흔들리는 산체스와 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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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아스널이 시즌 막판 심하게 덜컹거리고 있다. 12년 만에 리그 우승에 당차게 도전했지만 현실은 또 다시 4위다. 그런 와중에 알렉시스 산체스(27)와 메수트 외질(27)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체스와 외질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도 2년의 계약이 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고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산체스와 외질 모두 아스널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금씩 균열음이 들리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 '미러'는 "바이에른 뮌헨이 산체스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산체스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이 언론은 산체스의 재계약이 여전히 협상 중이고 주급에 있어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질 역시 빠른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외질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스널과의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겠다. 아직 2년이라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며 재계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물론 외질은 다른 리그의 이적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외질은 "나는 독일로 돌아가거나 터키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나는 잉글랜드에서 나의 커리어를 마감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스널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외질 역시 선뜻 재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익스프레스'의 마틴 코웬 기자가 산체스와 외질의 아스널을 떠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건은 아스널의 4위권 탈락이다. 물론 현재 상황을 보면 아스널은 최소 4위에 머물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6년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부임한 이후 아스널은 계속해서 4위권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아스널이 4위권 진입에 실패하거나 벵거 감독을 경질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둘의 미래는 급격히 안갯속으로 빠지게 된다. 코웬 기자는 "과거에도 아스널은 주요 선수를 잃었다. 맨유가 트레블을 한 해가 그랬다. 만약 아스널이 4위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아스널은 4위권 진입보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하지만 12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현재는 산체스와 외질이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음에도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외질은 유럽에서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선수다. 이런 선수를 보유한 아스널이 우승이 아니라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제 아스널은 다가오는 9일 3위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사실상 3위권을 두고 펼쳐지는 결승전이다. 그전에 노리치, 이후 애스턴 빌라를 만나는 손쉬운 일정이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아스널이 산체스와 외질을 지킬 수 있을까? 그 모든 것은 벵거 감독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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