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컬투쇼' 이순재, 데뷔 60주년 배우가 생각하는 '연기자의 길' (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배우 이순재가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청취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자신이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며 컬투쇼를 배움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순재는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했다.



이날 DJ 컬투는 "라디오 10년 만에 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방송에 찾아주셨다"며 영광스러워했다. 이에 DJ 컬투는 이순재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성대모사하며 그를 반겼다. 그러면서 허스키한 목소리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이순재는 "목소리가 원래 허스키하다. 그래서 젊었을 때 멜로드라마 할 때 핸디캡이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SBS 새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 출연한다.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 드라마. DJ 정찬우는 "60부작으로 진행되는데 특별히 건강 관리 하시냐"고 물었고, 이순재는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대신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담배는 82년도에 끊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또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야동 순재'라는 타이틀에 대해 "아무리 시트콤이지만 이건 조금 아니지 않느냐. 당시 굉장히 곤란했다"며 "학교 동창들이 '배우 되더니 별 짓 다한다'고 할 것 아니냐"고 당시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연출이 '그 이상 난처하고 객관적인 신은 없다'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배우의 길로 접어든 계기에 대해 "54년도에 대학교를 들어갔다. 당시 대학생들에게 여과 생활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때는 세끼 밥을 못 먹을 때였다. 그런데 그때 당시 좋은 외국 영화가 많이 들어왔는데,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저 정도는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공은 철학을 했지만, 학생들과 학생극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이 길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순재는 TV 드라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선 "연극을 10년 넘게 했는데, 수입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가난한 연극쟁이들이 다 TV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희곡 쓰는 사람들도 극본을 쓰기 시작하면서 드라마가 시작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 질문에 대해선 "다 기억에 남는데, 그 중에서도 스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많은 걸 느꼈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도 보면서 선대가 남긴 재산이 후대에도 얼마나 큰 재산이 되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여행을 하다 보니 나보다 남을 생각하게 되고, 넓은 아량을 가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이순재는 데뷔 60주년을 맞아 대학 동료들과 연극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쉬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 "요즘 젊은 친구들처럼 몇백 억씩 벌면 모를까 우리 때는 끊임 없이 창조 작업을 해야 하고, 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마지막으로 "비록 기회는 늦게 올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달수 보면 그렇지 않느냐. 과거에 오디션 봤으면 다 떨어졌을 것이다. 연기에 대해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끝까지 한다면 돈은 못 벌지 언정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교훈을 남겼다.



한편, 이순재가 출연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 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 작품. 오늘(13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만화관 대확장' 무료만화 보러가기
▶[포토/영상] [페이스북] [뉴스스탠드]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