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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프로야구]손아섭 쐐기포…롯데, SK 제물로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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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인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롯데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전에서 선발 쉐인 유먼의 역투와 손아섭의 쐐기포로 7-2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챙긴 롯데(30승3무27패)는 넥센 히어로즈(30승2무28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유먼은 7⅓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5승째(2패)를 가져갔다. 4회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은 완벽에 가까웠다. 탈삼진은 6개였다.

타석에서는 손아섭의 활약이 빛났다. 손아섭은 투런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주찬 역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두 SK(33승1무25패)는 2연승에 실패했다. 박희수-정우람의 2군행으로 계투진이 얇아진데다 타선이 2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경기를 내줬다. 윤희상이 6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3승).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나온 더블 스틸 때 2루 주자 전준우의 아웃으로 불안함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기선제압에는 무리가 없었다.

유먼의 역투에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4회 다시 힘을 냈다. 박종윤이 볼넷으로 진루하자 양승호 감독은 곧바로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조성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롯데는 황재균의 좌전 안타 때 박종윤이 홈을 밟아 2-0까지 달아났다.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SK는 4회말 공격에서 박재성의 2루타와 최정의 볼넷, 이호준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정권, 김강민, 조인성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뒤에 버티고 있어 대량 득점까지 노려볼 만 했다.

박정권과 김강민이 유먼에게 연거푸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SK에는 어둠이 드리워졌다. 게다가 조인성까지 내야 플라이를 쳐 득점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 내야진이 SK를 도왔다. 롯데 1루수 박종윤과 3루수 황재균은 조인성의 평범한 뜬공을 서로 미루다가 떨어뜨렸다. 박종윤이 자신이 잡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공이 사정권에서 멀어지자 포기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 사이 SK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돌진에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재차 균형이 무너진 것은 7회였다.

롯데는 2사 1,2루에서 김주찬이 최영필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2루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수비가 좋은 김강민이 끝까지 따라가 봤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손아섭이었다. 7회 2사 2루에서 등장한 손아섭은 최영필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롯데는 9회 1점을 보태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SK는 8회 박재상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전준우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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