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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유로2012 '지는 별, 떠오르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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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됐던 유로 2012 조별리그가 막을 내리고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위한 서바이벌이 본격 시작됐다.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각 팀들이 울고 웃었던 것처럼 스타들 역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실망스런 활약을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가 단연 1순위다.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판 페르시는 이번 유로 2012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리그에서 너무 힘을 다 써버린 것일까. 네덜란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판 페르시는 소속팀 아스널에서와 같은 파괴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로 네덜란드 팬들을 실망시켰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차례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후 경기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독일전에서 1골을 넣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을 겪은 가운데서도 특히 판 페르시의 부진은 네덜란드에게 큰 상처가 됐다.

유로 2012에서 부활을 노렸던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역시 기대에 못미친 스타였다. 토레스는 약체 아일랜드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가장 중요했던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전에선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스페인이 미드필드 패싱게임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최전방 해결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변죽만 실컷 울리고 실속을 거두지 못히는 수가 생긴다.

그런데 토레스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토레스를 믿지 못한 델 보스케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최전방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한 명도 두지 않는 새로운 '제로톱' 전술을 선택했다.

물론 토레스는 이탈리아전에 교체로 나왔고 이후 2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전 골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번번이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고립됐고 공을 받더라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반면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떠오른 스타들도 있다. 독일의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 등이 그들이다.

독일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고메스는 유로 2012를 통해 '월드 톱클래스'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고메스는 그동안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실력있는 타겟형 공격수 정도로 평가받았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팀동료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에 밀려 주로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당당히 클로제를 제치고 부동의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게다가 3골 1도움을 기록한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고메스의 전방 존재감이 없었더라면 독일의 조별리그 3연승도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자고예프는 비록 소속팀은 탈락했지만 유로 2012가 낳은 보물로 손색이 없다.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러시아 최강팀 CSKA모스크바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자고예프는 체코전 2골을 포함해 3골을 넣으면서 대회 최고의 젊은 스타로 떠올랐다.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탁월한 골결정력에 매료된 유럽 빅클럽이 그에게 마구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밖에도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린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와 체코 대표팀 최초의 흑인 선수인 게브르 셀라시에(슬로반 리베레츠) 역시 유로 2012를 통해 자신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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