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새누리당 의원. ⓒ한 의원 홈페이지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천주교 모독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이 작가 이외수씨에게로 번지고 있다. 이씨가 4·11 총선 직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한 한 의원을 공개 지지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종북의원을 가려내는 방법에 대해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서 사화를 겪으면서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냐"며 "북한 핵 문제와 3대 세습,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에 대해 질문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에 대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한기호 의원의 천주교 모욕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가"라며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간첩몰이 색깔론, 민주통합당을 공산주의 추종세력으로 몰고 있는 광기의 사고방식, 천주교 순교와 고난의 역사를 폄하하고 조롱한 죄를 물어 한기호 의원은 반드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위터리언들은 논란의 당사자인 한 의원을 비난하면서 그를 지지한 이씨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한 트위터리언(@drma*****)은 "이외수 선생께서는 한기호에 대해 지지발언하신 거 공식적으로 사과하시고, 한기호가 천주교 신자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게 만들어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imhyu*****'은 "마녀사냥꾼 새누리 한기호 의원을 지지한 이외수 선생의 사람보는 안목에 실망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adr***'은 "이외수가 지지한다고 했던 한기호라는 국회의원이 오늘 큰일 했다"며 "자꾸만 이외수에게 욕을 하고 싶다"고 트윗했다.
작가 이외수씨. ⓒ뉴스1 제공. |
이씨는 지난 4월 초 자신의 트위터(@oisoo)를 통해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이 있습니다.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라고 밝혔었다.
당시 한 의원 지지가 논란이 되자 이씨는 "내게도 소신과 신념이 있다"며 "자기네 정당 후보 여러 명 추천해 드렸는데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다른 정당 후보 딱 한 명 추천해 드리니까 불쾌감 드러내시는 분들. 저는 분명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약이나 활동을 검토한 다음 제 소신대로 소개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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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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