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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배구] '산체스 빠진' 대한항공, OK저축은행 제압 '이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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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흥국생명도 도로공사 3-0으로 꺾고 2위 도약

뉴스1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김학민(대한항공)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2015.11.2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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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이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선두 OK저축은행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2(26-28 25-21 25-23 23-25 15-11) 승리를 거뒀다.

8승4패(승점 24)가 된 대한항공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25·8승4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25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김학민(21점), 곽승석(12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4점을 올렸지만 범실 12개를 쏟아내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한선수, 김학민, 정지석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오른손등 골절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숨고르기를 하겠다는 김종민 감독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대한항공은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년 차 세터 황승빈의 손에서 곽승석과 심홍석, 신영수 등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OK저축은행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9-22가 되자 김 감독은 곽승석과 황승빈을 빼고 김학민과 한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김학민의 연속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23-24에서 신영수의 오픈이 성공하면서 듀스로 끌고갔다.

오히려 24-24에서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은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6-26에서 시몬과 송희채에게 연속 오픈을 내주며 다잡았던 1세트를 OK저축은행에 내줬다.

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학민과 신영수 좌우 쌍포의 공격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신영수와 김학민의 퀵오픈으로 18-12까지 앞선 대한항공은 24-17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을 내줬지만 곽승석의 시간차로 2세트를 따냈다.

신영수의 공격은 3세트에 절정을 이뤘다. 고비마다 레프트와 라이트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OK저축은행 블로커들을 무력화 시켰다.

19-17에서 신영수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지켜낸 대한항공은 23-21에서 신영수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3에서 해결사 신영수의 퀵오픈으로 중요한 3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시몬스터' 시몬의 공격이 4세트 막판 폭발했다. 20-20에서 시몬의 속공에 이어 김천재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렸다.

22-21에서 백어택으로 리드를 지켜낸 뒤 강영준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시몬의 백어택으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이날 대한항공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 0-3까지 뒤지던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수의 오픈 등을 묶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5에서 김형우의 밀어넣기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6-6에서 긴 랠리 끝에 김학민이 백어택으로 리드를 지켜낸 뒤 재차 김학민의 백어택, 김형우의 속공 등을 묶어 11-6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3-10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14-11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으로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뉴스1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이재영(흥국생명)이 상대 수비벽을 피해 공격을 하고 있다. 2015.11.2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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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0(25-13 25-17 25-21) 완승을 챙겼다.

7승3패(승점 18)가 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승점 16)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현대건설(승점 22·8승2패)과는 승점 4점 차다. 도로공사는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기면서 4승5패(승점 14)로 4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숫자에서 10-6으로 앞섰고, 고비마다 센터 김혜진과 김수지의 이동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수지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고, 테일러(20점)와 이재영(12점)도 32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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