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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동원상 수상 유희관 그 가치 증명해야할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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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유희관(29·두산)이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양현종(28·KIA)을 따돌리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지만 이를 두고 논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결국 최동원상에 걸맞은 포스트시즌 호투가 필요한 이유다.

최동원상 기념사업회는 지난 12일 가진 선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수상자로 유희관을 결정했다. 어우홍 전 감독, 박영길 전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성근 한화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 감독,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 등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투표로 결정됐다. 이날 선정위원회는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 김성근 감독을 제외한 6인이 참가했고, 김성근 감독은 우편을 통해 투표했다.

사실 이 발표 이전 최동원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양현종이었다. 선정위원회가 제시한 수상자 선발 기준을 보면 ①180이닝 이상 투구 ② 선발 등판 30경기 이상 ③ 15승 이상 ④ 150탈삼진 이상 ⑤ 퀄리티스타트(QS) 15번 이상 ⑥ 평균자책점 2.5 이하. 마무리 투수의 경우 시즌 40세이브 이상 등이었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을 32경기 15승6패 184와 2분의 1이닝, 157탈삼진 19QS 평균자책점 2.44로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다. 반면 유희관은 30경기, 18승5패 189와 3분의 2이닝, 126탈삼진 QS 17번 평균자책점 3.94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물론 이 6개 기준 중 하나만 넘어도 후보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선정위원들의 투표 결과에서 승리한 유희관이 1위를 차지했기에 수상은 아무 문제가 없다.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18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KBO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다만 KIA 팬들로서는 양현종의 탈락이 섭섭할 수 있다. 작지만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결국 유희관이 이 모든 잡음을 잠재우는 것은 포스트시즌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시즌 막판 부진했기에 가을에서 다시 토종 최다승 투수의 자존심을 보여줄 호투를 이어간다면 최동원상 수상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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