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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돌아온 괴물’ 시몬, 상처입어도 포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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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정환 기자] ‘상처 입은’ 시몬(28, OK저축은행)은 여전히 괴물이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8-26, 23-25, 25-23)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30점을 폭발시킨 시몬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지난 7월 무릎수술을 받은 시몬은 올 12월까지 출전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과감하게 개막전에서 시몬을 투입했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데 있어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했다.

시몬은 불과 3개월 전 무릎수술을 받은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점프와 강렬한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다만 오래 운동을 쉬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타점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순발력도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2세트에 시몬에게 많은 휴식시간을 줬다. OK저축은행은 첫 2세트를 모두 잡으며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레오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설상가상 새로 뽑은 외국선수 괘르그 그로저는 독일대표팀 경기 때문에 개막전에 불참했다. 외국선수가 없는 삼성화재는 시몬의 위력을 몸으로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몬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세트에 강렬한 백어택으로 삼성화재의 수비벽을 뚫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역시 시몬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최고의 외국선수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시몬이 건재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다만 시몬이 무릎수술 여파로 오래 뛸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 장기레이스를 감안했을 때 시몬의 체력을 최대한 아끼며 관리를 해줘야 한다. 자칫 시몬에게 과부하가 걸릴 경우, 다시 한 번 부상이 올 수 있다. 시몬의 몸 상태는 OK저축은행의 2연패에 최고의 변수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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