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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격노’ 김성근 감독 “KBO는 왜 신중하지 못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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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즉각적인 결정이 오히려 오해를 더 부추겼다는 이야기다. ‘CCTV 모니터 사태’에 대한 격노다.

김성근 감독은 3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KBO는 왜 신중하지 못한가? 함부로 막 이야기를 하나? 경솔한 조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KBO가 지난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경기에서 CCTV 모니터가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일파만파 커진 사태에 대해 청주시와 한화 구단에 사용 금지와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것에 따른 불만이다.

매일경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매서운 눈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문제의 발단은 청주구장 더그아웃 내 사각지대를 보기 위해 편의상 설치해 놓은 CCTV 모니터 때문이다. 모니터 3대 중 하나가 그라운드 곳곳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던 것. 김기태 KIA 감독이 경기 도중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어필한 것이 시작이었다. 자칫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쳐 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내가 미쳤나? CCTV로 그렇게 하겠나?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야구는 공정해야 한다”며 “경기감독관이 직접 와서 조사를 한 뒤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일이었다” 격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도 할 말이 많은데 안 하고 있다”면서 “요새 얼마나 심판 판정으로 시끄러운가? 판독이나 똑바로 해야 한다”고 분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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