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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슈틸리케 "패스 성공률 높이겠다…세트피스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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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 승점 3점도 중요…다른 때처럼 진지하게 준비하겠다"

(화성=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라오스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경기도 화성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서 얻을 승점 3이나 레바논, 쿠웨이트를 상대로 얻는 승점 3이나 똑같은 승점 3"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일 경기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라오스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이정협, 김진현이나 박주호, 구자철은 이적 문제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등 악재가 있지만 우리 팀은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내일 경기는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중요한데.

▲ 6월 미얀마와의 1차전 때 경험한 것처럼 우리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아시안컵이나 동아시안컵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라오스는 1차전에서 미얀마와 2-2로 비긴 것에서 보듯이 미얀마와 비슷한 전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얀마와 경기에서 보인 내용을 교훈 삼아 잘 준비하겠다.

-- 내일 경기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있다면.

▲ 라오스는 아무래도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 우선 패스 성공률을 최대한 높여야 하고 공격에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에 적절한 공 배급을 해야 한다. 단순히 공 점유율만 높여서는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공격 점유율을 우세하게 가져갈 때 팀 조직력이 흐트러지거나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비하겠다.

-- 이정협의 공백으로 골 결정력 부분에 우려가 있다.

▲ 이정협은 부상으로 안타깝게 명단에서 제외됐다.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경기처럼 6,7회의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득점 기회를 살리는 능력은 선수 개인의 기술적인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문전 일대일 상황에서 냉정함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을 하지만 실제 경기와 똑같지 않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그런 능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대표팀은 선수 소집 후 2,3일 훈련하고 곧바로 경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훈련을 통해 많은 것을 바라기 어렵다. 이번에도 지난 이틀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둔 훈련을 했다.

--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을 준비하고 있는지.

▲ 라오스는 아무래도 선수들의 키가 작은 편이라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공격 점유율이 높다 보면 역시 코너킥이나 프리킥 기회도 그만큼 더 늘어나기 때문에 내일 세트피스는 우리에게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지난 이틀간 세트피스 훈련에도 중점을 뒀다.

-- 기성용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 여러분이 보기에 기성용이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느냐.

-- 기성용이 어제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시아권 팀들을 이긴다고 좋아할 때는 지났다'고 말했는데.

▲ 우리는 월드컵 지역 예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과 겨루고 있고 유럽, 남미 역시 같은 지역의 팀들과 주로 맞서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도 우리가 비아시아권 국가와 경기를 하기에도 좋은 여건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가 강팀들과 맞서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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