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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K리그][종합] FC서울, 제주에 7년만의 충격패…'이천수 결승골' 인천,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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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파죽지세의 4연승을 이어가던 FC서울이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며 선두권 도약의 호기를 놓쳤다.

제주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지속되던 지긋지긋한 서울전 무승의 고리를 7년만에 끊어내고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인천은 이천수(34)의 프리킥 결승골로 대전을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고, 울산은 장신공격수 김신욱(27)의 머리받기 결승골로 광주에 2-1로 역전승했다.

부산과 전남은 한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제주가 서울에 승리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패배(1-2)이후 무려 7년만이다.

서울은 박주영(30), 아드리아노(28) 쌍포를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으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다.

J리그 출신의 특급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29)의 침투패스는 조금씩 길거나 모자랐고,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몰리나도 제주 수비에 가로막혀 볼을 빼앗기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40분. 첫 골의 주인공은 제주의 패스머신 윤빛가람(25)이었다.

수비수 차두리(35)가 굴욕감을 느낄만한 멋진 골이었다. 윤빛가람은 서울 진영 왼쪽에서 페인팅 동작으로 차두리를 간단히 무너뜨렸다. 이어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의 골 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심상민(22)을 빼고 고광민(27)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주도권을 쥔 쪽은 제주였다. 윤빛가람은 후반 5분에도 서울 진영 오른쪽에서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FC서울에는 K리그 득점 2위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가 있었다. 후반 9분. 아드리아노는 제주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아드리아노는 제주 골문 오른편으로 정확하게 볼을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제주는 후반19분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송진형(28)은 김진규가 걷어낸 볼이 자신의 몸을 맞고 골대 쪽으로 흐르자 달려들며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같은 시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전에서 김신욱의 짜릿한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36분 이종민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양팀의 희비는 후반전에 엇갈렸다. 울산은 정동호가 후반 5분 만회골을 터뜨린 데이어, 김신욱이 후반 24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받기로 집어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천수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에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인천은 이날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홈경기에서 대전에 2-1로 이겼다.

인천은 전반 9분 한의권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케빈이 전반 11분 만회골을, 이천수가 전반 3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천수가 쏘아올린 결승골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골대 상단에 꽂히며 홈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전남 드래곤즈와 비겼다.

부산은 이날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은 일찌감치 터졌다. 부산은 정석화가 전반 3분 전성찬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첫골을 터뜨렸다.

전남의 반격도 매서웠다. 스테보가 전반 12분 이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부산과 전남은 후반 들어서도 주포 웨슬리와 오르샤 등을 앞세워 추가 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상대편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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