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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쇼미더머니4'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 저주에 발목잡힌 송민호 [POP기획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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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쇼미더머니4' 왕좌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래퍼 베이식이 차지했다. 방송 초반부터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송민호는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블랙넛의 저주에 발목을 잡힌 꼴이 됐다.

28일 밤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이하 '쇼미더머니4')에서는 지코&팔로알토 팀의 송민호와 산이&버벌진트 팀의 베이식이 최종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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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베이식 송민호. 사진=Mnet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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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민호와 베이식은 탄탄한 실력으로 각각 '오키 도키'(Okdy dokdy)와 '아임 더 맨'(I'm The Man) 무대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1라운드 대결을 마친 두 사람은 중간 집계에서 '50%대 50%'라는 동률을 기록했고, 관객들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손에 땀을 쥐며 다음 무대를 기다렸다.

이어 '쇼미더머니4' 최후의 승자를 가릴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좋은 날'을 부른 베이식은 자신과 아버지, 아들 등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송민호는 'Victim+위하여'를 부르며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블랙넛의 저주를 깨고 "누가 봐도 우승은 송민호"라고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종 무대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긴장 속에서 결과를 기다렸고, 관객들은 2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다렸던 '쇼미더머니4'의 우승자로 산이&버벌진트 팀의 베이식을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송민호는 방송 초반부터 '쇼미더머니4'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의 멤버인 그는 '쇼미더머니4'의 출연 자체부터 화제를 모았다. 언더와 오버를 넘나드는 랩 실력으로 매번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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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송민호. 사진=Mnet '쇼미더머니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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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송민호는 받은 사랑만큼 따가운 시선도 견뎌야 했다. 그는 방송 초반부터 대형 기획사 아이돌 래퍼의 상징처럼 불리며 다른 래퍼들로부터 신랄한 공격을 받았다. 특히 세미 파이널에서 승부를 벌였던 블랙넛은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고 그를 저격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쇼미더머니4' 최고의 유행어가 돼 그를 더욱 옥죄는 사슬이 됐다.

수준 높은 실력에도 언제나 원하지 않는 공정성 논란에 시달렸던 송민호. 마지막 무대를 시작하기 전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를 '누가 봐도 우승은 송민호'로 만들고 싶다"던 그는 결국 바람을 이루지 못하고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수식어에 발목이 잡혀버린 꼴이 됐다.

그러나 송민호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릴보이, 블랙넛 등 경쟁자들을 순차적으로 이기며 실력파 래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쇼미더머니4'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후속으로는 여자 래퍼들이 출연하는 '언프리티랩스타2'가 오는 9월 11일부터 첫 방송된다.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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