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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15 KBO, 올해의 불운한 투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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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잘 던져도 승운이 없는 투수들이 있다. 수준급 성적을 내고도 타선의 지원이나 불펜의 뒷받침이 모자라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투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매해 그렇듯 올해도 예외 없이 불운에 우는 투수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생팀 kt의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대표적이다. 옥스프링은 7승9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고 있는 옥스프링은 퀄리티 스타트한 11경기에서 6승5패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최다 패전. 그 중 8경기는 7이닝 이상 던졌지만, 5승3패에 만족해야 했다.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결과. 무득점 3경기, 1득점 6경기, 2~3득점 2경기씩으로 3득점 이하 지원이 모두 13경기에 달한다.

하지만 옥스프링보다 더한 불운에 시달리는 투수들도 있다. 롯데의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그 주인공으로 두 투수 모두 벌써 10승을 했어야 하지만 각각 9승과 6승에 묶여있다. 무엇보다 불펜의 불안으로 인해 날아간 승리가 컸다.

리그 최다 145이닝을 소화한 린드블럼은 22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15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는데 8승3패를 올렸다. 승리를 하지 못한 게 7경기.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11경기로 최다인데 6승2패다. 심지어 8이닝 이상 던져도 3승1패. 승리 확률이 절반을 겨우 웃돈다.

22경기 6승6패 평균자책점 3.71의 레일리도 13차례 퀄리티 스타트 경기에서 6승3패로, 승리 확률이 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6승 중 5승이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아 거둔 승리.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이 지키지 못해 날아간 승리도 3차례 있다. 롯데 불펜은 리그 최다 14개의 블론세이브가 있다.

지난 2년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운의 투수였던 NC 에릭 해커는 21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97로 위력을 떨치며 행운과 손을 맞잡은 듯하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불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데 불펜 때문이다. 선발승 요건을 만들었으나 불펜이 날린 승리가 4번으로 가장 많다. 이민호와 김진성이 2차례씩 해커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차우찬이 있다. 8승5패 평균자책점 5.03의 그는 11차례 퀄리티 스타트 경기에서 8승무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불펜 난조로 불발된 선발승이 4승으로 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임창용이 2번, 안지만과 심창민이 1번씩 승리를 날렸다. 그래도 9이닝당 7.17점으로 타선의 득점 지원이 화끈하니 앞의 투수들보다는 훨씬 행복하다. /waw@osen.co.kr

<사진> 옥스프링-린드블럼-해커.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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