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프로야구]진화하는 유희관 "연구 많이 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유희관(29·두산 베어스)이 부진했던 투구를 털어버리며 다승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승(4패)을 올렸다.

유희관은 직전 등판 경기였던 23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잠실구장에 강한 모습을 과시하며 우려를 걷어냈다. 4월2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잠실구장 10연승이다.

정작 그는 호투의 원인으로 잠실구장이 아닌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부진해서 나름 연구를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과 상의해서 와인드업으로 투구폼을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또 최근 공이 더 느려졌다는 평이 있어서 조금 세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유희관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줬다.

4회에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사 1루에서 조인성의 타구가 유희관의 정면을 향했다. 다행히 공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그는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재빨리 일어나 공을 1루로 보내 타자를 아웃시켰다.

그 사이 상대투수 배영수는 5⅔이닝까지 무안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배영수가 홈런 2방을 맞고 급격히 무너진 반면 유희관은 견고했다. 6, 7회 삼자범퇴 행렬을 이어갔다. 8회 2사 1루에서 투구수 100개를 채운 후 오현택과 교체됐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삼성 라이온즈의 알프레드 피가로를 제치고 다시 다승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배영수 선배님이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다"면서 "다승왕이라는 부분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승을 넘어 13승을 거뒀다는 부분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다승왕을 넘어 토종 선발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유희관은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또 1988년 윤석환이 세웠던 팀 토종 왼손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김태형 감독은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희관이가 선발로 나와 잘 던져줬다. 경기 초반 배영수의 공을 공략 못해 고전했는데 중반에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ut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