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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핵이빨' 수아레스, 동화책 흡혈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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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작가, 축구경기 보다 영감·뱀파이어 캐릭터로 묘사

아시아경제

수아레스 핵이빨 패러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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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수아레스(28·우루과이)가 동화 속의 인물이 됐다. 영국 작가 피터 배런이 최근 출간한 '데이드리밍 데이지 매클라우드'에 '루이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주인공인 데이지 매클라우드가 '괴물 학교'에서 '루이스'와 함께 축구를 하는 장면에 나온다.

배런은 "책을 쓰고 있을 때 수아레스가 축구 경기 도중에 상대 선수를 무는 모습을 봤다"며 "책에 등장할 괴물 캐릭터가 여럿 필요했는데 수아레스가 잘 들어맞았다"고 했다. 그는 "비록 부정적인 캐릭터지만 나의 의도를 알면 수아레스도 수긍할 것"이라며 "수아레스가 내 책의 재미있는 측면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그동안의 여러 '전과' 때문에 흡혈귀의 이미지를 떨치기 어렵다. 그는 지난 2010년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뛸 때 PSV에인트호번 선수인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 일곱 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잉글랜드 리버풀 소속으로 뛴 2013년에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의 팔을 물어 열 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 후반 35분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국제대회 아홉 경기 출전정지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4개월 동안 축구와 관련된 활동이 금지됐고,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1000만원)을 냈다.

수아레스는 나중에 "키엘리니를 물었을 때가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 나 자신, 내 가족, 그리고 조국을 속였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낙인이 찍힌 후였다. 축구전문기자 로저 곤잘레스는 9일(한국시간) CBS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수아레스는 선수로서 세계 최고지만 상대를 주저 없이 깨물기로도 유명하다"고 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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