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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호마리우의 일침 "브라질축구 몰락 원인은 부정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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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호마리우 페이스북 캡쳐화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이자 브라질 연방상원의원인 호마리우(49)가 '삼바축구' 하락세의 원인을 축구협회, 클럽, 에이전트, 지도자들 간에 복잡하게 얽힌 부정부패의 사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호마리우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역사적인 완패를 당한 지 1년이 지났다"며 "당시 텔레비전 앞에서 쏟아지는 골을 멍하니 바라봤다. '골 장면을 다시 보여주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리플레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년이 지났지만 당시 당했던 굴욕의 뼈대는 변화된 게 없다. 오히려 더 악화됐다"라며 "가장 큰 문제는 축구 대표팀의 형편없는 경기력이 아니라 축구를 둘러싼 부정부패"라고 강조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상(골든볼)을 따낸 호마리우는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가 발표한 '역대 최고의 선수 100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호마리우는 A매치 70경기에서 55골을 넣으면서 펠레, 호나우두에 이어 브라질 역대 최다 A매치 3위에 올라 있다.

호마리우는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정계에 입문했고, 현재 연방상원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브라질 축구가 최근 하락세를 걷는 이유에 대해 "경기 외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 바로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에이전트, 마케팅 담당자들끼리 복잡하게 얽힌 부정부패의 사슬 때문"이라며 "그들은 모두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움직인다. 그것이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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