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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레버쿠젠 복귀' 류승우, 공격의 만능 키(Key)로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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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복귀한 한국인 공격수 류승우.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진정한 ‘레버쿠젠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격의 만능열쇠가 돼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류승우(21)가 새 시즌 주전 경쟁에 나섰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3주 전부터 류승우를 비롯해 크리스토프 크라머와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 등 지난 시즌까지 임대로 뛴 자와 신예들을 프리시즌에 합류시켜 실험에 나서고 있다. 류승우는 지난 5일(한국시간) 3부리그의 존넨호프와 프리시즌 첫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슈미트 감독은 후반 들어 10명을 교체하는 등 철저하게 테스트 성격으로 치렀다. 결과는 0-1 패배. 류승우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슈미트 감독의 새 시즌 공격 구상 선봉에 있음을 느끼게 했다.

문제는 휴식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하는 주력 선수들과 경쟁에서 얼마나 이겨내느냐다. 우선 존넨호프전만 놓고 보면 류승우는 측면 자원이다. 가장 커다란 벽은 한국인 동료인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을 넣은 손흥민은 여전히 새 시즌 공격진의 핵이다. 손흥민을 롤모델로 여기는 류승우로서는 독일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넘어서야 할 벽이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선 류승우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보고 있다. 독일 진출의 시발점이 된 중앙대 시절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서 이 자리에서 뛰며 2골을 넣어 레버쿠젠행에 성공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 떠난 임대 시절엔 포지션이 더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뛴 브라운슈바이크에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책임지며 리그 16경기 4골의 호성적을 거뒀다. 중간에 부상만 다치지 않았으면 더 많은 골도 기대할 만 했다. 독일 ‘RP온라인’등 일부 매체는 새 시즌 레버쿠젠 선수단 구상을 예상하면서 류승우를 미드필더 자원이 아닌 공격수로 분류했다. 오랜 기간 원톱 구실을 한 슈테판 키슬링이 전성기를 지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만 31세에 접어든 그는 지난 시즌 16골(5도움)을 넣긴 했지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비난을 받았다. 오히려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 카림 벨라라비, 율리안 브런트, 아드미르 메흐메디 등 젊고 유능한 선수가 즐비한 2선보다 전방에서 최소 확실한 조커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벨라라비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도는 등 일부 주전급의 이동이 예상된다. 류승우로선 프리시즌 때 특유의 기민한 몸놀림과 골 결정력으로 슈미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 전반에 걸쳐 만능열쇠가 돼야 하는 이유다. 레버쿠젠은 주력 선수가 복귀한 가운데 12일 빅토리아 쾰른전에 이어 FC바젤(16일) 잘츠부르크(22일) 레반테(30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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