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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백승호-이승우, 기쁨은 잠시...이제부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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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허종호 기자] 이제는 더 이상 유소년 무대가 아니다. 성인들과 몸을 부딪힐 백승호(18)와 이승우(17)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어려운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백승호와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의 2군팀인 바르셀로나 B로 승격한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백승호와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B로 승격한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지난 7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바르셀로나 B로의 승격을 통보 받았음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1군을 목표로 뛰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에게는 좋은 소식임이 틀림없다. 바르셀로나 B는 1군을 향한 길목이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 1군의 수 많은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B를 거쳐 1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력이 치열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B에는 바르셀로나가 야심차게 영입한 알렌 하릴로비치와 무니르 엘 하다디, 산드로 하미레스, 장 마리 동구,세르히 삼페르 등 엄청난 유망주들이 뛰면서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들과 경쟁을 이겨내야 1군 무대에 발을 내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불리한 점이 많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백승호와 이승우는 다른 선수들과 몸싸움, 그리고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 등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출전 기회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시즌 중반인 1월이 돼야 뛸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해 2016년 1월이 돼야 새로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이승우의 경우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이 지나야 한다.

경쟁자들이 시즌 절반을 소화하면서 눈도장을 찍을 동안 백승호와 이승우는 팀 훈련으로만 자신의 진가를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에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백승호와 이승우로서는 20세 이하 한국 대표팀의 소집이 공식 경기에 나설 유일한 기회다.

하지만 다른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자신들이 처한 악조건을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 1군으로 향하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다면, 목표를 포기하고 헤라르드 데울로페우, 조나단 도스 산토스, 크리스티안 테요, 이삭 쿠엔카 등 다른 유망주들처럼 떠나는 방법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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