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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제 뭐 봤어?] '집밥 백선생', 생선통조림도 이만큼 고급질 수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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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tvN ‘집밥 백선생’ 8회 2015년 7월 7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다섯줄 요약

생선요리를 위한 재료로 생선 통조림을 선택했다. 팀을 나눈 제자들은 꽁치김치볶음, 꽁치고추장찌개를 백선생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어냈고, 백선생은 즉석에서 일식 스타일의 꽁치간장조림을 만들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백선생은 통조림을 이용하여 비린내와 연기도 나지 않으며, 불조절도 필요 없는 생선 구이를 선보였다. 뒤이어 고등어감자조림, 고등어김치찜도 통조림으로 완성했다.

리뷰

요리를 시작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먹을 때는 쉽기만 했던 ‘생선’이 얼마나 요리하기 번거로운 식재료인지를. 재료손질의 순간부터, 마지막 뒤처리까지 생선비린내와의 싸움이 끊이지 않기에 쉽게 생선요리를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백선생은 ‘생선통조림’을 재료로 했다.
제자들의 꽁치 요리에 이어 백선생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꽁치간장조림을 만들었다. 얇게 저민 생강과 간장, 맛술, 설탕만으로 맛을 낸 일식 스타일의 꽁치간장조림은 함께 넣은 고추와의 조화로 깊은 감동의 맛을 선사했고, 물기 뺀 생선에 튀김옷을 골고루 묻히고 달궈진 식용유에 익힌 생선구이는 통조림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소한 맛을 냈다. 또한 백선생은 감자, 양파, 고추, 파와 고등어 통조림은 국물까지 다 넣고, 고추장, 고춧가루, 간마늘, 간장, 설탕으로 양념을 완성하고 물로 양을 조절하여 끓인 고등어 감자조림에 이어, 감자와 고추장 대신 김치와 된장으로 맛을 내고 나머지 재료는 조림과 동일하게 넣은 고등어 김치찜까지 만들었다.

비린내가 가득할 것이고, 맛도 덜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불과 얼마 전까지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생선통조림이었기에, 백선생의 요리에 거는 기대와 동시에 불안감 또한 크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요리는 매순간 제자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통조림으로 상상할 수 없는 맛이라며 연신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자들의 반응에 함께 흐뭇해하며, 또 한 번 그의 요리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백선생은 레시피를 외우려 하지 말고, 먹으면서 느끼라고 하고, 또 요리를 먼저 상상하고 현실화 시키라고 한다. 또한 재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 믿음을 강조한다. 이런 그의 가르침에서 프로그램에 임하는 그의 분명한 목적과 요리를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두려웠고, 저렴하고, 선입견으로 가득했던 재료들이 그의 요리를 통해 이루는 고급진 변신은 낯설기보다 당연하게 느껴지고 있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 비린내를 느끼지 못하는 호준씨 코는 만재도에서 단련된 건가요?
– 생선 통조림 이미지 쇄신에 큰 몫 하셨습니다, 백선생님!
– 닭 존재만으로도 강렬했던 예고편! 초복까지 겹쳤으니 다음 주 남아나는 닭이 없겠군요!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집밥 백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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