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미국, 일본 꺾고 '월드컵 여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년만에 우승… 통산 3번째, 결승서 3골 로이드 MVP에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칼리 로이드(33)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6일(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2011년 대회 챔피언 일본을 상대로 5대2 대승을 거뒀다. 미국의 주장 로이드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어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미국은 1991년과 1999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독일(2003·2007년)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미국은 로이드가 전반 3분과 5분 잇따라 골망을 가르며 앞서갔다. 전반 14분엔 미국의 로렌 홀리데이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2분 뒤 로이드가 중앙선 부근에서 장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일본이 두 골을 따라붙었지만 미국은 후반 9분 토빈 히스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의 실리아 사시치와 나란히 최다득점(6골)을 기록한 로이드(A매치 202경기 69골)는 세계 축구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출전 시간이 더 적은 사시치가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고 로이드는 실버부트를 받았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브라질과의 결승전(1대0 미국 승)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뽑아냈고, 2012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두 골을 넣어 팀의 2대1 승리를 이끄는 등 큰 경기에서 강했던 모습을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