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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탈보트 승수 쌓기, 한화 외인 투수 역사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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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미치 탈보트(32·한화)의 이유 있는 반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탈보트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실점하며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탈보트는 이날 승수를 쌓아 2001년 브랜든 리스(7승 7패), 2013년 데니 바티스타(7승 7패)를 제치고 역대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 승수 2위로 올라섰다. 한화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은 2007년 세드릭 바워스의 11승(13패).

탈보트는 시즌 초반 고전했다. 5월10일까지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다. 왼쪽 어깨가 일찍 열렸고, 직구, 체인지업 중심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 발목이 잡혔다. 탈보트는 2군에서 이 2가지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탈보트는 2군에 다녀온 뒤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8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5월21일 SK전부터 5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제구가 잘됐다. 51이닝 동안 탈보트가 내준 볼넷은 단 1개다. 8경기에서 5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도 2번이나 달성했다. 피안타율은 1할9푼8리로 빼어났다. 목요일 경기에서 특히 강했다. 목요일에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탈보트는 남은 전반기에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만약 2승을 추가하면, 역대 한화 투수 중 유일하게 10승을 채우고 전반기를 끝내게 된다. 한화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영입에서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올해는 탈보트가 계산이 서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외인 투수 악연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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