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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 소사, 팀+개인 부진 딛고 kt에 복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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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소사(30·LG)의 어깨가 무겁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팀을 위해서라도 에이스의 분전이 다급한 시점이다.

소사가 오는 26일 잠실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한 소사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4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난타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 딱 한 차례(지난달 4월15일 KIA전 5이닝)를 제외하곤 6이닝 이상을 버텨온 소사였기에 4이닝 강판은 아쉬운 결과였다.

소사는 넥센전 투구에 대해 ‘힘이 들어가지 않은 날’이라고 정의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강속구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소사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싱커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던지는 투수다. 직구에 힘이 없으니 난타당할 수밖에 없었단 얘기다.

소사는 4월 한 달간 사실상 외로운 에이스나 다름없었다. 류제국과 우규민은 5월에서야 돌아왔고 ‘기대주’ 임지섭은 기복이 심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짝꿍 루카스 역시 최근에서야 KBO리그에 적응했다. 4월의 LG 마운드는 소사 혼자서 버텼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신이 등판한 날에는 팀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리그 3위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이닝(65이닝)을 던진 체력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그를 억눌렀을 수 있다. 양상문 LG 감독도 "소사가 등판하는 날 승률이 7할은 되어야 하는데 딱 5할(10경기 4승4패)이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며 에이스의 활약을 촉구한 바 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비록 팀 성적에 변화는 없지만 선발진은 확실히 구축되어 있다. 소사가 무너져도 다음 날 승리를 챙겨줄 수 있는 투수들이 받쳐주고 있다. 게다가 소사는 처음으로 7일 휴식이라는 달콤한 선물까지 받고 등판한다. 체력적으로는 ‘준비 OK’다.

소속팀 LG는 지난주를 모두 루징 시리즈(2승4패)로 마감했다. 1위 두산과 벌써 8경기 차다. 또 LG는 26일 kt 선발로 나오는 어윈에게 지난 8일 시즌 첫 승리를 헌납하기도 했다. 소사로선 여러모로 챙겨야 할 것이 많은 등판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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